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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속 푹 자요 카페
아미노 하다 지음, 양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부터 너무 몽글몽글해지는 예쁜 책이다.
표지만 봐도 잠이 잘 올 것 같은 달콤한 수면을 부르는 책이랄까...
낮에는 빈집이지만 밤에는 예쁜 카페로 변하는 카페의 이야기이다.

아주 멋진 카페를 열자꾸나.
이것은 마법 같은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의 꿈 이야기다.

잠을 못 잔다는 건 아무튼 괴로운 일이다.
자기 전에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자는 편인 나지만 가끔 생각이 복잡하고 걱정이 많아질 때면 꼬박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는 하는데 다음날 생체리듬이 엉망이 되어서 너무 힘들다.
주인공 마모리 역시 비슷한 밤을 보내고 있다. 회사에서는 선배와 후배 사이에 끼어 선배의 눈치도 보고 후배의 눈치도 보며 자잘한 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힘겨운 사회생활을 이어간다.
여기에 친한 친구는 가정을 이루고 두 아이를 키우며 어엿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자 자신만 제자리인 것 같은 기분에 우울함은 더욱 깊어지고 결국 잠마저 쉽게 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지하철역에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한 정거장을 지나쳐서 내리게 되고 다시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운동 삼아 걸어가 보기로 한다.
그리고 이 카페를 만나게 된다.
이 카페는 직원들이 심지어 인형들이다!
인형들은 마스터가 추천해 주는 '잘 자요 세트'를 가져다주었는데 따뜻한 요리와 허브가 담긴 향 주머니까지 완벽한 숙면 세트였다.
마도리는 이 카페를 다녀온 날 정말이지 숙면을 취하게 된다.

아무런 가식도 없는 순수한 위로에 마음이 울컥했다. 인형들도 "고생이 참 많아요.",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멋져요" 등등 손뼉을 쳐가며 칭찬하는 바람에 눈물샘이 아주 쉽게 터지고 말았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위로받은 적도, 칭찬받은 적도 없는데!"
어른에게도 칭찬과 위로는 참 소중했다.
우리는 흔히 어른이 되면 칭찬이나 위로쯤은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어른일수록 더 많은 책임을 지고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기 때문에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절실할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짧은 칭찬과 위로가 한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크게 움직일 수 있는지 느끼게 해 준 장면이었다.
마도리가 다음날 카페에 가보지만 빈집만 덩그러니 있었다. 밤에만 나타나 손님들의 숙면을 돕는 달빛 속 푹 자요 카페는 신비로운 느낌을 갖게 했다.
게다가 이 카페의 주인은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에 이 비밀과 왜 이 카페가 생겨났는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뭉클한 사연이 있었다.
곳곳에 숨겨진 복선들이 마지막에 회수가 되면서 감동과 여운을 남게 했다.
신비로운 숙면 카페와 미스터리한 카페 주인, 귀여운 인형 직원들까지 몽글몽글하고 감동적이고 힐링 되는 이야기였다.
좋은 밤을 보내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가득 담긴 따뜻한 카페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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