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한 잔 - 소설 속 칵테일, 한 잔에 담긴 세계
정인성 지음, 엄소정 그림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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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금은 특별한 느낌의 책이다.

책 바를 운영하는 작가님이 문학과 칵테일, 다양한 술을 접목시킨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문학 속의 칵테일과 만나는 시간이라 그런지 이 책은 다양한 문학작품들 뿐만 아니라 알쓰(알콜 쓰레기)인 나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과 책 속의 다양한 술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전에

그 술에 대한 일러스트가 실려 있고

그 다음은 책바의 레시피가 실려 있다.

책바를 방문하여 바텐더의 다양한 수다(?)를 듣고

이 술을 마시면서 마무리 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너무 흥미로웠다.




예쁜 일러스트가 이렇게 각 이야기마다 실려 있다.


책의 향과 칵테일의 향이 겹쳐지는 순간, 문학이 한층 더 부드럽게 스며든다. 읽는 즐거움과 마시는 낭만이 함께 어우러진다.




여러 문학작품이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위대한 개츠비였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잔을 들던 장면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영화의 한 장면과 책 속 문장이 겹쳐졌다. 그 순간, 칵테일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이야기를 완성하는 장치’처럼 느껴졌다.


이 책의 매력은 문학과 칵테일을 교차시키는 색다른 구성에 있다. 내가 읽은 책, 들어본 책, 처음 접하는 책들이 저마다의 칵테일로 재탄생하며, 그 맛을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술에 대해 잘 몰랐던 나조차도 “이건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시피와 설명이 매력적으로 담겨 있었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여운이 남는 책이다. 한 편의 소설을 읽고 난 뒤 여운이 잔잔히 남듯 이 책을 덮고 나서도 잔에 담긴 문학의 향이 마음속에 오래 머물렀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한 잔의 여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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