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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긴 밤을 견디는 이들에게, 이 서점이 작은 불빛이 되기를.”
환상서점1을 읽지 않아서 2편부터 읽는 것이 부담되기는 하였지만 1편과 연결되는 내용은 크게 나오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매혹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다.
판타지 형식을 빌려서 말하지만 결국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의 외로움, 기억, 기다림의 이야기이다. 따뜻하지만 날카롭고 잔잔하지만 잊히지 않는 감정의 결을 가진 소설, 이 책이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2권에서는 서점의 정체와 서주의 과거, 그리고 연서와의 관계가 나온다.

이 꿈의 핵심은 바로 서점이라는 것. 그리고 하나는, 이 꿈은 악몽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기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서점이라는 공간의 상징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문장 중 하나였다.
서점 자체의 정체도 (스포가 되기 때문에 ㅎ) 너무 흥미로웠는데 이 책의 전반적인 틀이 되어 준다.

김서방, 이것만 대답해줘.. 세상은 이야기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없나?
....
나도 몰라. 아직 결말에 이르지 않았으니까.
궁금하다면 그 앞에 설 때까지 견뎌야겠지.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는지
두눈으로 직접 판단하기 위해서.그러니 살아 있을 수 밖에
김서방에게 묻는 이 질문은 단순한 위로를 삶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싶은 성찰을 전해 주는 질문인 것 같다.
결말에 이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는 답은 지금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삶이 끝나기 전까지 계속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삶과 죽음, 인간의 감정과 존재의 이유를 묻는 것이기도 하다.
책을 덮고 난 후에도 한동안 그 서점에 머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밤중의 손님이 되어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 내 이야기를 털어놓는 상상을 하기도 하였는데, 서점이 단순한 환상의 공간이 아니라 슬픔과 위로가 공존하는 공간이 되어 있었다.
마음 깊은 곳 어딘가가 오래도록 서늘하게 남는 소설.
그러면서도 이상하리만치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이야기...
환상서점2는 긴 밤을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조용한 불빛처럼 다가오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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