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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들 날도 있어야지 - 우울해도 ○○ 덕분에 삽니다
김영 지음, 장선영 그림 / 희유 / 2024년 10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에세이는 표지가 반짝반짝한 느낌이 들어서 마치 표지에도 볕이 드는 것 같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1장 우울해도 붕어빵 덕분에 삽니다
제2장 우울해도 찜질방 덕분에 삽니다
제3장 우울해도 추억 상자 덕분에 삽니다
제4장 우울해도 당신 덕분에 삽니다
각 장의 제목은 붕어빵, 찜질방, 추억 상자, 당신 덕분에 사는 나이다.
일상에서 오는 우울함, 기쁨, 즐거움 등등이 담겨 있는 짤막한 글과 감성 가득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유통 기한 임박 상품 매대에서 정말 쓸만한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빙고"를 외치게 되기 때문에 항상 마트에 가면 참새방앗간처럼 들르게 되는 코너이다.
쇼핑은 즐겁지만, 또 착한 가격으로 구입하면 더 즐거우니까!

밤늦게 터덜터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는 길에 만나게 되는 붕어빵이나 작가님이 만난 포장마차의 옥수수처럼 뭔가 나를 기다려주었다는 느낌이 드는 소소한 장소도 여러 개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닷가의 시원함이 가득한 이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록해 두고 싶었다.
바다와 돗자리, 그리고 등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으로, 그날의 우리 모습이 마치 엽서 속 한 장면처럼 떠오르기도 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그 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때의 감성과 추억이 지금까지도 여행을 향한 마음을 일깨우며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면서 괜스레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볕들 날도 있어야지 라는 제목처럼 우울하고 어둡기만 한마음에도 한 줄기 햇살처럼 작은 빛이라도 내리면 금세 따뜻해지는 것처럼 외롭거나 우울한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한 페이지 두 페이지 넘기다 보면 외로운 마음이나 우울한 마음도 사라질 것 같은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예쁘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책은 작가님 혹은 우리가 만나게 되는 작은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과 재미를 찾아가는 글이어서 또 좋았던 것 같다.

책 속 감성 가득한 일러스트들은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독자들을 따스한 볕 아래로 이끌어 준다.
'볕 들날도 있어야지'라는 말처럼 삶 속에 반짝이는 작은 순간들이 결국엔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큰 힘이 되어준다는 메시지도 얻게 된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은 분, 그리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받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