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으로 온 카스테라 오늘의 청소년 문학 43
한정영 지음 / 다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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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선으로 온 카스테라 by 한정영


표지가 너무 예쁜 책이다.

카스테라를 다소곳이 들고 있는 소녀 곁으로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고 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나비효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을 마지막까지 다 읽고 표지를 살펴보니 작은 나비가 그려져 있어 나비의 작은 날갯짓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했다.


이 이야기는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한 소녀, 다미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행방불명된 어머니, 몸이 불편한 아버지, 식재료든 책이든 도움을 주는 윤 초시 어르신, 이 도움 때문인지 윤초시의 아들인 어린아이 같은 이웃 오빠를 돌보고, 필사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다미의 하루이다.

그러다 윤초시와 아버지가 자신을 윤초시의 아들과 혼인시킨다는 이야기에 어머니의 먼 친척이라는 조상궁의 도움으로 궁녀가 되어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한다.


조상궁은 빙허각이라는 어른을 소개해 주는데, 여자이지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고, 이러한 생각들을 다미에게도 일깨워 준다.



나는 스스로 빙허각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무슨 뜻인지 아느냐? 허공에 기대어 섰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홀로 내 삶의 주인이 되겠다는 뜻이다.



뭐든 준비하거라. 변한다. 무엇이든, 아주 단단한 것이라도 시간이 그 모든 것들을 무르게 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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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뭐든 하나씩은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다며, 그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어디서든 뜻을 펼칠 수 있다고.


비극적인 가족사 탓에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가득했던 다미는 빙허각을 만나면서 단지 궁에 들어가는 것을 탈출구로만 여겨왔지만, 뭐든 준비하며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역관의 딸이었기 때문에 한어를 할 수 있었고, 이 재능을 이용해 인맥을 넓혀 갈 수 있었다. 필사를 해왔기 때문에 요리에 대해 남다른 감각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서 결국엔 가수저라(카스테라)를 구워내며, 제물포에서 찻집도 운영할 수 있었다.


궁녀가 되었다면 보다 안정적인 인생을 살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미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 장점 등등을 탐구하고 발전시켜 가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서 인생의 변화를 원하는 이들이 큰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와,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려는 용기의 중요성도 일깨워 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도 정해진 길만이 정답이 아니며, 스스로의 재능을 찾아 새로운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 같다.


청소년기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통해 일상의 사소한 결정들이 미래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깨닫고, 자신의 삶에서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어 좋은 영감과 울림이 있을 것 같다.



#청소년소설 #역사소설 #조선으로온카스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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