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택승이 성격이 덤덤하면서도 순하지 않았더라면 고등학교때 첫만남에서 재수없어하며 다시는 보지않았을 인연이 재회하게 된 것 같아요.지나쳐간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작은 인연들이 택승이가 선연이를 의식하게 했고, 아무것도 소유한 것 없이 살아 온 택승이를 살게 하고 싶어지게 만든 것 같아요.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고 무엇이든, 죽음까지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택승이랑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서 남을 깊게 사랑할 수없는 선연이이기에 둘은 서로 맞닿을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무엇보다 후반에 가서 가장 놀란 건 선연이의 변화였어요. 언제나 호의만 받고는 자신은 아니라며 한발 빼는 뻔뻔스런 남자가 자신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그때서야 택승이가 가끔 맘 고생은 해도 행복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새침데기 공주님같은 선연이는 내숭은 있지만 은근히 까다롭지 않고, 택승이한테 돈을 펑펑 써도 미안하지 않게 자주 택승이한테 작은돈을 빌붙기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사람이라서 택승이도 마음을 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