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말들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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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원 작가님을 알게 된 건 브런치를 통해서였다. [유랑선생]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님은 매주 다양한 상황에서 경험하는 감정들을 그림을 통해 분석하는 글을 올린다. 그 글들이 전작인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에 이어 [그림의 말들]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그림 보는 걸 좋아하는 독자지만 작가님이 그림을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분석하고 생각의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따라가면 '맞아! 나도 그랬어'라고 공감하게 된다. 그건 작가님이 사람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관찰하고 본인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은 책에서 본인이 성장환경에서 가난으로 인해 겪었던 불편함과 타인과 비교하며 느꼈던 열등감과 피해의식,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타인에게 보여지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심리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다루어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당신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회를 많이 다니지만 내게 말을 거는 마음을 출렁이게 하는 그림을 만나는 건 쉽게 주어지는 행운은 아니다. 나도 작가님처럼 그림 안에서 타인의 감정까지 헤아릴 수 있는 안목과 혜안이 열리도록 더 자세히 오래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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