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2 - 상처받은 엄마를 위한 애착의 심리학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2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노경선 감수 / 예담Friend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울증에 걸린 엄마가 양육하는 아이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상세하게 나와있고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출산과 양육을 경험하며 절망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앓는 엄마 밑에서 성장해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된 내가 딸을 양육하며 겪었던 문제들과 그걸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같이 기록하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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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나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 왜 소녀는 엄마의 목을 졸랐을까
- 엄마는 아이의 태양이다
- 마음이 아픈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 엄마의 상처는 아이에게 대물림된다
- 어쩌면 당신도 '아픈 엄마'일지 모른다
- 엄마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

2장  부모와 아이 사이, 애착의 발견
- 프로이트가 만난 늑대 소년 이야기
- 아이에겐 엄마의 애정이 더 필요하다
- 아이에게 물려주는 마음의 흙수저
- 애착은 타고나는 것이다

3장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도 흔들린다 /애착/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 애정의 크기만큼 자라는 아이들
- 애착을 키우는 적당한 거리
- 애착 형성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
- 부모와 아이 사이, 애착의 유형
- 문제행동의 배후에는 불안정 애착이 있다
- 타고난 유전자가 애착 형성에 미치는 영향
- 타고난 유전자가 애착 형성에 미치는 영향
- 어른이 된 후에도 애착은 우리를 쫓는다

4장  엄마의 상처는 아이에겐 장애물이다 /성장.발달/
- 엄마의 우울증이 아이의 ADHD를 부추긴다?
- 아이가 어릴수록 흔적이 강하게 남는다
- 언어 능력과 사회성 발달을 가로막는 엄마의 우울증
- 불안한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5장  부모가 아이의 성격을 결정한다 /성격/
- 아이는 살기 위해 성격을 바꾼다
- 아이가 부모를 조종하는 방법
- 혼자가 두려워 남을 위해 사는 아이 : 의존형
-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운 아이 : 회피형
- 애정과 증오 사이에 서 있는 아이 : 경계성 성격장애

6장 엄마, 상처를 극복하다
- 왜 나는 아이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할까?
- 엄마가 되는 것이 두려운 이유
- 상처 입은 엄마를 지켜주는 것은 가족이다
- 엄마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결정적 방법
- 아이는 언젠가 떠나야만 한다
- 바르게 사랑하고 자립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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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앓는 엄마 밑에서 성장한 아기들은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아 불안감에 시달리고 발달장애나 ADHD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대인관계나 결혼생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책에서는 우을증을 앓는 엄마들이 양육태도에서 보이는 특성들과 그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보이는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한다.

우울증에 걸린 '아픈 엄마'들이 보이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쉽게 흥분한다
- 아이를 자신의 문제로 끌어들인다
- 아이에게 과하게 요구하고 쉽게 트집을 잡는다
-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
-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쉽게 바뀐다
- 아이를 방임하거나 과하게 통제한다
- 엄마 스스로 사회를 거부한다
- 아이를 위한다는 핑계로 아이를 몰아붙이기만 한다

또 이런 엄마로 인해 아이들에게 생기는 문제 행동과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 과잉행동과 학습 부진
- 지나치게 높은 공격성과 집단 괴롭힘
- 등교 거부
- 비행
- 우울증과 불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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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그만큼 누구라도 쉽게 걸릴 수 있고 특히 여성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업을 거치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산후 우울증이나 우울한 감정에 지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고 무조건적인 사랑만 줘야 한다는 모성신화와 아이의 모든 문제는 엄마로부터 시작된다는 정신과 의사과 심리학자들의 소견은 아이에게 좋은 엄마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중시킨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고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였던 것은 아니다. 누구나 처음 엄마가 되는거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내가 성장환경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에 계속 직면해야 하는 작업이다.

10년간 끊임없이 자기 분석과 상담을 받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했던 실수와 잘못들을 활자로 다시 보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만일 내가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이를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만드는 비극의 대물림을 끊지 못했다면 책을 중간에 덮었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아이에게 의도하지 않은 많은 상처를 줬지만 내 어머니와 같은 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목표로 계속 노력했고 그런 노력들이 하나 하나 쌓여서 지금 내 아이들과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아이들이 힘든 시간들을 통해서 또래와는 다른 자립심과 강인함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변 가족들과 지역 사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미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더라도 엄마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충분히 회복되고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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