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즈키 미치코 作 <미러월드>

미러 월드
야즈키 미치코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5월

청소년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성장통을 겪는 인물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리는 작가인

야즈키 미치코의 연작소설이다.

남녀의 성 역할이 역전된 미러링 소설인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러링' 이란?

'미러링'은 '무의식적인 모방행위'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로,

타인의 행동을 거울(Mirror)에 비춘 것처럼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의 세계에서 남성은 주로 집안일과 육아를 담당하는 가정의 무급 노동자,

여성은 사회에서 유급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성별을 역전시키면 무의식 속에 숨어있던 위화감이 극대화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소재를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볼만한 주제이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만큼

남성의 성 역할이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사라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유연성 있는 사고가 필요하며

그러한 개인이 늘어서 우리 사회의 통념도 조금씩 바뀌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선한 소재의 소설이며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