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거나 죽지않고 살 수 있겠니 - 제5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이지형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말에서

습작하기 시작하면서 읽은 여류소설가들의 이야기들에서 느꼈다던.

하나같이 방안에 쳐박혀서 우울해하거나

원하지 않은 결혼은 왜 해가지고 불륜을 일으켜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는 부분에서 푸 하고 웃어버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댓글이라도 달고 싶었다는 ㅋ

그 소설들을 폄하하려는게 아니라.

 그저 정말.

이.해.할.수.없.었.다.는 거다. 

 

"모던보이의 불안한 첫사랑"

말 그대로 ^^

 나라를 찾는 것보다 변심한 애인을 찾는 게 더 어렵다는 낭만의 화신 이해명과 거짓말을 밥먹듯 해대는 조난실.

거기다 시대배경은 1930년대 경성.

 페이지마다 슬깃거리는 작가의 장난들( 20세기모던이미지댄스구락부라던지, 스타박스 다방같은ㅋ)

 무겁지 않은 내용.

뭐 가볍달수도 있을.

조금은 시대배경과 내용이 섞이지 않아 들뜨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특유의 탄력적이랄까? 싶은 표현이 뽕망치 때리는 연예프로에서 살짝 비켜치는 재미같이 신선하다. 

 결국 변심한 애인과 잃어버린 나라를 한방에 찾을 기회를 뒤로하고 출근해버린 이해명에게 한표 날리는게 요즘의 시대상일까..?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꽤 물음표가 남는다.

 

“지하철에서 거짓을 떠드는 정신병자들… 그들에게 느낀 감정은 부러움이었다.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힘과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작가의 말에서 또 한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