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카이퍼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현대성에 대한 분석과 현대성에 대한 걱정이다. 거대 담론의 폭력을 고발하면서도 해체주의의 소비자 지상주의를 고발하고 있다.
어느 기사에서 AI가 설교를 하게 되면 더 좋은것이 아닌 사람들이 듣고싶은 말만 들려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는데, 이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카이퍼의 고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이것을 잘 뽑아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참 정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또한 책 가운데에서 통합적 사고를 많이 살펴볼 수 있었고, 그의 서문에 제자도에 대한것이 많이 마음에 와닿았다.
"제자도는 항상 특정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들 안에서 살아내는 것으로, 이런 맥락들 안에서 특정한 도전들에 직면한다." 그리고 이 제자도를 성실히 살아내는 삶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하나님 나라의 통치의 도래를 어떻게 볼 것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사회 윤리와 개인구원의 통합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카이퍼는 예수님의 성육신에서 다양한 영역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왜냐하면 성육신이야 말로 바로 분리를 허물어낸, 막힌담을 허물어낸 답이기 때문이다. 쾌락주의도 금욕주의도 규탄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전적주권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카이퍼의 책을 읽으면 그가 "세계관"을 전제로하며 그것을 강조한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놓지 않았으면 하는점이 있다. 바로 한명의 삶에서의 제자를 만들어내려는 마음이다. 우리가 연구하는것, 그리고 우리가 고민하고 알아가는 모든 지식들이 신앙을 요구한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카이퍼는 지시을 추구하는 것에 있는 즐거움을 인정하지만, 그 목표는 발견하는 것이되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사실, 카이퍼에게 학문은 언제나 섬기는 것이어야 하며, 진리를 탐색함으로써 봉사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교회의 기반인 칼빈전통의 신앙과, 통합적 신앙, 그리고 이 신앙을 하나님 앞에서 삶에서 치열하게 살아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1독을 권하고 싶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왕을 위하여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 우리는 신실하도록 부름을 받은 것이지, 성공하도록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카이퍼 전통이 도움을 주는 한, 그것은 활기를 되찾고 표현되고 발전시켜야 하며, 또한 그리스도의 몸처럼, 굶주린 세상을 먹이기 위해 거듭해서 부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