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의 문장들 - 깨어 있는 지성, 실천하는 삶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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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지성, 실천하는 삶 

#CS루이스 #두란노 #문장들

C. S. 루이스의 문장들
C. S. 루이스의 문장들
저자
C. S. 루이스
출판
두란노서원
발매
2021.12.22.

좋은 문장은 한 문장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하며 많은 묵상을 하게 한다. 

바로 루이스의 문장들이 그러한 책이다. 

그리고 좋은 문장들을 분류하여 모아놨다면 파편적인 문장들이 아니라 하나의 좋은 재료들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조직신학을 공부했기때문에 루이스의 문장들이 나에게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 누구든지 궁금한 주체나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면 찾아서 읽는 한 문장이 아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신학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하나의 개념들을 루이스의 은유적인 문장들 속에서 이해를 하게된다.

그런의미에서 그의 문장들은 어려운 개념도 쉽게 설명하며 깊이 있게 설명하는 문장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는 언어를 구체적이며 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의 한문장씩이라던지, 삶에서 경험하면서 와닿은 주제로 찾아가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의 책들에서 주제별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루이스의 문장들 중에서도 명언들만 골라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종종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 될 것 같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부. 인간의 본성The Nature of Man

1. 인간, 하나님의 형상 

2. 타락한 인간 

3. 위로할 길 없는 그리움 

4. 자유로운 자아 

5. 어린아이처럼 

2부. 도덕 세계The Moral World

1. 도道 

2. 실재 

3. 위계질서 

4. 대상의 올바른 사용 

5. 종교와 반(反)종교 

3부. 성경The Bible

4부. 삼위일체The Trinity

1. 하나님 

2. 그리스도 

3. 성령과 천사 

5부. 죄Sin

1. 악 

2. 자아 

3. 교만 

6부. 그리스도인의 헌신The Christian Commitment

1. 다른 길들 

2. 기독교의 본질 

3. 구원 

4. 삶으로 실천하는 기독교 

7부. 지옥과 천국Hell and Heaven

1. 지옥 

2. 고통과 쾌락 

3. 천국 

8부. 사랑과 성(性)Love and Sex

1. 애정과 우정 

2. 사랑 

3. 성(性) 

9부. 자연Nature

1. 자연의 실재 

2. 자연과 초자연 

3.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 

4. 자연, 신화, 유비 

10부. 탈기독교 세상The Post-Christian World

1. 현대 사조 

2. 유물론, 결정론, 객관적 가치 

3. 교육과 종교 

4. 예술

#생각나는 문장들

이 책을 리뷰하면서 잠깐의 고민이 있었다. 왜냐하면 이 저자의 책은 요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저작을 '창조'라 칭함은 내가 보기에 완전히 어불성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재료를 재배열할 뿐이에요. 정말 새로운 창조란 우리에게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새로운 원색, 제3의 성, 4차원,....우리가 재조합하는 재료가 하나님의 작품이라서 그 안에 이미 그분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료에 담긴 하나님의 의미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만든 작품의 의미조차도 결코 다 알 수 없으며, 어쩌면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의미가 최고의 참뜻일지도 모릅니다......엄격한 의미의 창조가 정말 가능하다면 어느새 우리는 일종의 지옥을 창조하지 않겠습니까? 

31p. Letters(서한집) 1943,2,20

- 창조라는 것에 관하여 깊은 생각을 준다. 정말 그렇다 인간의 창조는 지옥을 창조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싶다. 결국은 욕망하는 것을 창조에 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창조를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방심했을 때 하는 행동을 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다.....지하실에 쥐가 있을 경우 불시에 쳐들어가면 쥐를 볼 공산이 크다. 그러나 갑자기 문을 연다고해서 쥐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쥐가 숨을 겨를이 없어진 것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누가 갑자기 도발한다고 해서 내가 성질부리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원래 성질부리는 사람임이 드러날 뿐이다.

33. <순전한 기독교>4부 7장

- 뜨끔하게하며 번쩍이게 하는 문장이다. 그렇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선한 모습을 사회적 관계속에서 나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내 속에 있는 의심들을 '잠재울' 뿐이다. 

- 우리 인간의 모습을 여실 없이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모든 의무는 신성하기에 모든 의무를 수행할 우리의 책임도 절대적이다. 우리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의무가 있으며, 거주지가 위험한 해안가라면 행여 누가 물에 빠질 경우에 대비해 어쩌면 인명 구조법을 배워야 할 의무도 있다.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상대를 살리는 것이 우리의 의무일 수 있다. 그러나 인명구조에 헌신하여 완전히 거기에만 매달린다면(다른 것은 일절 말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세상 모든 사람이 수영을 배울 때까지 사람으ㄹ서 해야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우긴다면)이는 편집증이다.

요약하자면 물에 빠진 한 사람을 구하는 일은 목숨을 버릴 만한 의무는 되지만 삶의 목적으로 삼을 정도는 아니다...... 나라나 정당이나 계층의 한시적 권익을 위해 무조건 헌신하는 사람은 가장 명백한 하나님의 소유인 자기 자신을 가이사에게 바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주권'과 '문화, 정치, 기타 무엇의 권리 주장' 사이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주권은 무한하고 만고불변하여 우리는 거기에 저항하거나 순응할 수 있을 뿐 중도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기독교는 인간의 일상생활 가운데 그 어느 것 하나도 배제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사람들에게 현직에 충실하라고 말했고, 이교도가 베푸는 잔치까지 포함해 그리스도인도 만찬회에 가도 된다고 전제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초라한 자연적 활동도 하나님께 드리면 그분이 다 받아주시지만, 아무리고상한 일도 그분께 드리지 않으면 다 악해진다. 기독교는 그저 자연적 삶을 새로운 삶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 소재를 초자연적 목적을 위해 활용하는 새로운 질서다.

93<영광의 무제> "전시의 학문"

-기독교적 삶에 관한 중요한 말인것 같다. 사람들은 정답을 원하지만, 사실 어느정도의 정답은 우리는 알고 있으며 다만 모든 상황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느냐, 드리지 않느냐의 문제에 있는것 같다.

상대가 자신을 믿어달라고 할 때, 당신은 믿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믿겠다는 말은 무의미하다. 증거가 있으면 믿고 말 것도 없다.

233<세상의 마지막 방> 2장

- 요즘 내가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말이다. 루이스의 말이 뼈를 찌르며 시원하게 한다.

- 하나님에 관하여 믿음을 가지고 서로를 향하여 믿고 그 믿음을 가지고 산다면서 정작 평가는 시작되고 그 평가에는 확실한 증거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 증거 속에는 한 사람이 쏟았던 마음과 시간은 고스란히 사라진다. 왜냐하면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교회들의 문제는 건물과 조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세상과 똑같이 증거를 요구하며 정작 자신들이 불리할때는 믿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은것은 정말 서막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루이스의 문장들을 읽고 실존을 깊숙히 찌르는 문장속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기독교와 그리스도와 자신에 대하여 깊숙이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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