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담, 타락, 원죄 - 원죄에 대한 신학적·성경적·과학적 관점
한스 마두에미.마이클 리브스 엮음, 윤성현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8년 8월
평점 :
신약학계 에서는 역사적 예수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구약에서는 아담의 역사성에 대하여서 수 많은 의견들이 있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가 성경의 해석과 복음을 선포하는 부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역사적 예수로는 예수가 실존해야만 기독교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예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구원과 해석이 다른 위치에 놓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담의 역사성에서도 아담을 어디에 위치시키느냐에 따라서 타락과 구속에 대한 역사가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오늘날에 대한 정답을 얻으려고 이 책을 본다면 정답을 찾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과학과 이성이 발달하면서 아담에 대한 이해와 타락과 원죄에 대한 이해가 반기를 드는 가운데에 나온 이 책은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 주며 오히려 더욱 다양한 폭으로 이해를 하여서 한 시선에 갇히지 않은 시작점은 될 수가 있다.
더군다나 오늘날에 교회에서는 여전히 아담은 역사적 인물이고 성경은 사실이라는 생각들이 팽배한 가운데에서 이러한 사실들과 갈등적인 부분들을 전달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회의를 가지는 사람들은 완만한 답변을 듣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창조과학에서는 아담으로 부터 시대를 계산하여서 젊은 지구론을 꺼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면들에 대하여서 정말 조심스럽게 넓은 부분들을 다루려고 하는것들이 많이 보이고 조심스레 역사적 아담에 대하여서 접근을 한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보수적 스탠스를 취하려고 노력하며 변증을 시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측면에서도 아쉬운 측면이 있는데 넓게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넓게 다루려다 보니 내용의 깊이나 변증의 내용의 측면에서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다. 하지만 개론과 뼈대를 잡는 측면에서는 정말 다양한 내용과 다양한 시각들을 제시해 줌은 틀림이 없다.
이 책을 집필한 14명의 학자들은 크게 4가지로 나눈다. 첫째, 성경과 과학에서의 아담에서는 구,신약에서 아담을 다루며 과학적으로 진화론과 아담의 역사성을 다루고 있다. 둘째, 역사속에서의 원죄는 교부시대 부터 개혁신학까지의 원죄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역사를 다루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표적 학자들을 뽑아서 서술을 시도 하고 있다.
셋째, 신학에서의 원죄는 각 신학의 파트별로 서술을 시도하고 있다. 1,2 부를 기준으로 성경신학, 조직신학, 과학의 해석, 목회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미 1,2부에서 시도한 것 같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1,2,3부 에서 뿌려놓았던 타락과 원죄에 대하여서 우리 인간은 결국에는 어떻게 타락이 역사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보다 우리 인간은 악하다 라고 뿌려놓은 복선들을 거두면서 정리를 하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표적으로 반박하는 학자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한 가지 예로 앤즈를 참 자주 많이 언급을 하였는데 조금더 다양한 학자들을 다루면서 논증을 시도 했으면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아담의 역사와 타락과 원죄에 대하여 정리는 시도하고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 좋겠다고 추천을 드린다.
왜냐하면 이 책의 장점은 각 파트의 내용을 아주 간략하고 다양하게 시도를 하고 있으면서 또한 그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마지막에 각 저자의 입장정리를 통하여서 다시 내용을 환기시키며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입장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생각을 정해 놓았다는 것이 참 인상 깊었다. 마이클 리브스와, 한스 마두에미가 이러한 것들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쓴 흔적들이 여기저기 읽다보면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아담의 역사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서술해 놓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독자에게 정리를 넘김으로써 한번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지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게 읽어 나갔다.
오늘날의 아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궁지에 몰려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리고 넓게 본다면 오히려 이 궁지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 더 배워야 하며 설명해야하고 변증해야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