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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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용어로 이상향을 나타낸다. 지금은 고전이 된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왜 썼는지, 당시의 사회적 배경은 어땠는지 궁금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전 유토피아란 그저 이상향을 뜻하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유토피아는 그리스어로 없다를 뜻하는 우와 장소를 뜻하는 토포스를 결합한 명칭으로써 유토피아의 유래는 실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뜻이였다. 유토피아라는 용어 자체에서 이상향과는 별개로 이 세상에 없는 그저 꿈과 같은 곳이라는 현실적 인식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 6시간 동안만 일 하고, 사유재산이 없는 자유시간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지적인 문화를 즐기며 사는 이 유토피아를 보면 당시 사회적 세태와 풍자를 엿볼 수 있다. 현대의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모든 국민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나섰다가 모두 실패를 맛보았다. 과연 유토피아는 가능한 것일까? 사유제산제의 폐지로 귀결되는 유토피아에서 모든 사람들이 게을러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든다. 한편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면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든다. 열심히 노력한만큼 보상받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룰이 아니던가,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자본주의의 폐해가 드러남에 따라 수정자본주의를 거쳐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되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로 인한 AI 발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잉여인력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들이 마음놓고 활동하고, 자신의 노동력의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 새로운 유토피아로 제시되지 않아야 할까? 현대 사회에 대한 유토피아의 주제에서도 유토피아란 불가능한 이상향이 아닌, 어렵지만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야 할 이상향으로써 우리에게 효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시리즈 현대지성 클래식 브랜드를 좋아한다. 고전을 현대로 재해석해내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교양의 필수인 책을 깔끔하고 담백한 번역으로 소개하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초록색 디자인 또한 마음에 들고, 표지 또한 잘 디자인되어 있다. 이 시리즈가 계속나오고 이 시리즈에서 나온 책들을 다 읽어보는 것이 내 버킷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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