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 삼성전자와, 미국 최고 IT 테크기업 아마존을 두루 경험한 저자가 쓴 책이다.
삼성과 아마존에서 일했다는 것은 수 많은 기업들이 탐낼만한 인재일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삼성과 아마존에서 일을 하면서 배웠던, 경험했던 것들을 때론 차이점의 관점에서, 때로는 공통점의 관점에서 이 자신이 몸 담았고, 몸 담고 있는 두 기업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1. 아마존의 원칙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14개 중 "10번 절약한다."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절약을 최우선 업무 과제로 설정해 다른 대기업들이나 동일 IT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복지를 하지않는다. 으레 아마존과 같은 테크 대기업이라함은 회사에서 아침, 점심, 저녁 호화로운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해준다던지, 업무에 필요한 기기들을 무상으로 제공해준다던지, 출장비나 비행경비를 최대한 지원해준다던지 하는식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줄 것 같은게 대개 인식이다. 일례로 구글러들의 자유로운 기업문화에 언제든지 무상으로 제공되는 스낵바와 맛있는 식사들을 보고는 감탄하면서 저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리더십 원칙아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절약하고 아낀다음 "1번 고객에게 집착한다"를 실천하기위해 절약한 비용을 다시 고객을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고객에게 재투자를 하니 다시 기업의 가치와 소비자 만족도는 올라가고 여기서 생기는 수익들을 다시 절감하여 고객에게 돌려주니 이는 다시 고객만족으로 이루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기업마다 사명과 원칙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아마존처럼 철저하게 전 직원이 이를 공유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조직은 드물다고 생각된다. 구호로만 그치는 '고객만족'이아닌 회사 전직원이 공유하고 명심하고 실천하는, 심지어 CEO조차도 이를 강조하고 실천하려는 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서 고객에게 훨씬 진정성 있게 다가올 것이다.
#2. 한국식 기업문화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라 할 지라도 불필요한 회의가 잦을 수 있다. 가끔 회의를 위한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저자는 말한다. 삼성전자가 그정도라면 다른 기업들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는 아마존도 예외는 아니다. 회의를 할때 회의 참석자에게 정확한 회의 의제와 도출해내고자 하는 결과값, 그리고 회의의 명확한 목적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하는 회의 주최자와 그렇지 않은 주최자는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자가 훨씬 참여자에게 배려받는 다는 느낌을 받고, 이 회의에 명확한 목적이 있으니 그 목적을 향해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식 기업들은 대부분 연공서열에다 수직적인 구조이므로 회의라는 것 자체가 수직적인 의사소통이 될 수 있고, 상사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경우, 이것들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저자는 아마존에서 부하직원이더라도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해 상사에게 전달하고, 자칫하면 상사에게 무례해 보일 수 있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것에 놀랐고 또한 피드백을 받은 상사의 반응이 곧바로 사과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상사와 부하직원과의 관계가 유동적이고 권위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큰 감명을 받았다. 요즘 키워드로 '꼰대'라는 단어가 유행한다. 자신의 의견이 옳고 아랫사람이 하는 말에 대해 버릇이 없고, 예의가 없다며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마존에서 본 저자의 경험은 너무 수평적이어서 오히려 문제가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