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수학자이며, 수학과 교수이다.
책을 처음 접했을때 "수학"에 대한 학창시절의 거부감 같은 것이 발동했다. 암기해야하는 어려운 공식, 문제풀이, 이상한 문자들과 숫자들의 나열이 떠오르며 수학자가 쓴 책이 "과연 흥미로울까?"라는 생각을 하며 목차를 둘러봤는데, 어려운 공식들이 아닌 수학의 본질에 대해서 얻은 통찰력을 '생각하는 힘'에대한 주제로 쉽게 풀어쓴 것을 보고 수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과, 경험과 통찰력이 궁금해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책에서 유학시절 돈이 떨어져,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한다. 어느날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토론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되고, 자신의 수학분야에 대해서 도움을 주게될 수 있어서 그 결과 옆 테이블 토론 멤버였던 전자공학과 교수에게서 연락이와 도움을 청했다. 결국 본인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왔던 시련은 그렇게 장학금을 받으며 연구조교가 되었다. 따지고보면 저자의 다른 사람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점 (나쁘게 말하면 남의 이야기를 엿듣고, 오지랖 부리며 끼어든 것), 대화와 논쟁에 참여한 것이다. 전혀 자신이 장학금이 없어 힘들어하던 것에 연관이 없는 이러한 것들이 어찌저찌 연결되어 결국은 본인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주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역시 적극성은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이 결국에는 한 점으로 연결되어 본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결된 세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끔 한다.
"누구나 살다 보면 비를 만난다. 근처에 잠시 피할 큰 나무도 없어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인생의 곤경과 난관은 운명적이라서 피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게 나를 괴롭힐 비가 아니고 멀리서 내리는 비를 잠시 바람이 내 옆으로 몰고 온 것 일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우리는 평원에 나온걸 후회하고 비탄에 빠지며 짐을 챙겨 곧장 안락한 숙소로 들어가는 건 아닐까. 그날 그 평원에서 비와 바람을 구별할 줄 알았던 현명한 마사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마사이식 염소고기 바비큐가 그렇게 맛있다는 걸 영영 모르고살았을 터였다. 그러니 제한된 경험과 데이터를 가지고 내린 합리적 판단이 항상 옳다고 믿을 것은 아니며, 바람으로 지나갈 일을 큰 비라고 여길 것도 아니다. 그렇게 아프리카의 바람은 내게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비가 아니라 그저 바람일 뿐이었다는. 강렬한 자각이었다."
★ 인생이란 나와 타인들의 유기적으로 얽히고 섥힌 거대한 그물망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나비효과처럼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처럼 커다란 결과로 바뀌듯, 내가 행했던 어느 사소한 것 하나가, 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그 반대로 타인의 작은 행동하나가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그런, 연결된 세상 말이다. 세상은 거대하고, 개인은 하나로 보면 미미한 존재이지만, 서로 얽혀있는만큼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특히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에서 나오는 나비효과를 설명하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전혀 사소하지 않다 결국에는.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달까?, 또한 내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