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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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보다

소설 속인데도

시험을 포기하고 친구를 살리러 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것은

성적 지상주의의 사회에서 변화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인 걸까...)


"수학은 다 풀고 나가지. 풀기만 했으면 만점인데.

아니다. 시험이 아무리 중요해도 사람 목숨만큼은 아니지.

다 풀고 갔으면 윤아가 위험했을 거다. "

175.


"선생님께 먼저 말씀드렸다면, 학교에서 전화로 신고했다면,

수학 문제를 다 풀고 택시로 갔다면, 선택하지 않은

대안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175


나의 인생에서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것은...

그랬으면 어땠을까 하고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수행평가를 치르다가

친구가 걱정되어 뛰쳐나온 주인공,


"떨어진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다만 결과에 짓눌려 나 자신을

망가뜨리진 않을 생각이다.

나는 등수나 등급으로 결정되는 사람이 아니며

애초에 누군가에게

내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인생을 건 선택이자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세계다.

177.


아이들에게 성적도 중요하지만

너도 중요하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성적이 중요한 이 세상에서

그럼에도 너는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언젠가

나와 아이들의 분리,

아이들의 완전한 독립의 날갯짓을

나는 얼마큼 존중하며

그 발걸음을 인정해 줄 수 있을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더 어렵다.


"그리고 아무리 엄마와 딸이라도 모든 세계를

공유할 수는 없어. 각자의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해."

171.


짧지만 여운이 길고 재밌었던 소설.


<출판사로부터 소설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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