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강에 도착했어요.
잉어맨은 잉어를 잡을 만만의 준비를 해서...얼음 위로 걸어가죠.
잉어맨 형은 혼자 얼음위를 걸어가고,
동생은 혼자 강 어귀에 남겨지죠.
이 장면을 한참 들여다보면서 생각되어지는 것은...
당당하게 가는 듯해도 저 형도 속으로 무서울지도 모르겠다는 거였어요.
살다보면,
무섭지만 혼자 가야할 때도 있고,
무서워도 혼자 있어야 하는 때도 있는 건데..
전 이 나이가 되어서 그림책을 보며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잉어맨이 홀로 얼음 위에서 고군분투 하는 동안,
동생이 선 자리 옆에서 파닥이는 잉어의 소리가 들려왔어요.
어쩌나요? 갑자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찾아온 기회...
그래도 주인공은 침착하게 형이 알려준 팁을 되뇌입니다.
홀로있는 무서움과 추위도 참았고,
잉어와 눈싸움에도 이겨보려했는데...헉 형이 잘못알려준건가요?
아님 그 의미를 잘못 이해한건가요?
이런 잉어는 눈꺼플이 없네요. ㅜㅜ
잉어를 확 눌려버리고,
도망가는 잉어를 쫓아 물에 들어가 물밖으로 밀어냈고,
녀석을 꽉 끌어안았지요.
그리고, 깨닫게 되었대요.
자신이 잉어맨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