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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착수 ㅣ 미생 1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열한살에 기원에 들어가서 7년간을 줄곧 프로 바둑기사가 되길 희망했던 장그래. 7년간 한눈팔지 않고 바둑만을 위해 달려왔지만 입단에 실패하고만 그 모습이 왠지 남다르지 않았다.
오직 바둑만을 생각했던 7년을 뒤로한채 세상으로 나온 장그래의 모습은 굉장해보였다. 다른 재주는 없지만 바둑을 하면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그래서 고졸, 검정고시, 스펙도 자격증도 없는 장그래가 인턴사원이 되고 계약직이지만 정식 사원이 되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을까?
난 회사원으로 이렇게 살아보지 못했고, 또한 초중고 시절 내내 운동만을 해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해서 성공을 쌓아가는 장그래의 모습이 보기 좋고 닮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매주 인터넷에서 만나는 장그래의 모습도 좋았는데, 책으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워낙 이슈가 된 책이라서 언젠가 책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1,2권을 한꺼번에 만나니 뿌듯하다. 얼른 3,4권도 나왔으면 좋겠고 과연 장그래가 어떻게 변모할까 궁금해서 완결까지 빨리 나오면 하는 생각뿐이다.
바둑에 대해서도 모르고 이렇게 빡빡한 '종합상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일해본 적이 없기에 낯설기도 하지만, 꼭 내 모습이 이입되서 그런지 장그래의 모습을 보면 행복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