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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응원해! ㅣ 문학의 즐거움 65
이지마 아츠코 지음, 마루야마 유키 그림, 모카 옮김 / 개암나무 / 2022년 11월
평점 :

책 제목을 읽을 때 힘이났어요. [나는 나를 응원해!]가 어떤 내용의 책인지 궁금했었는데요. ADHD를 앓고 있는 히마리가 자신의 일과를 기록하며 이겨내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였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산만하거나 특정 어떤 행동이 보일 때 육아 관련 매체에서 ADHD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이가 성장하면서 그런 특징이 보이면 혹시!!라는 걱정도 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ADHD를 앓고 있는 친구가 스스로 한발씩 내 딛으며 나아가는 내용이 인상깊었던 책이였어요.
아이는 ADHD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나와 다른 친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다 읽고 나니 가슴 따뜻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음 그러니까 ADHD의 특징에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등 다양한 것들이 있대. 와코 선생님이 얘기해 주신 내 ADHD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의 배분을 잘 못하는 거야."
"혼자서 일어날 수 있게 된 건 불과 한 달 전부터다. 약을 먹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을 무렵 '구호'를 정했으니까. 나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라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봤지만, 결국 뭘 해야 좋을지 몰라 멍해져 버렸다."
"헤헤, 쑥스럽게 왜 그래, 마유. 근데 이 노트, 쓰길 잘 한 것 같아. '이게 나다. 이대로도 괜찮다.;라고, 뭔가 여유를 가지게 된 것같아서, 잘 지내기 힘들었던 사람과도 괜찮아진 느낌이랄까. 역시 정말 쓰기 잘 한 것 같아."
책을 모두 다 읽고 난 후 아이는 "엄마 나도 노트에 나의 일과를 자세히 적어볼까봐요."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