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풀빛 지식 아이
허은미 지음, 조원희 그림 / 풀빛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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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에서 인생의 교훈을 얻을 때가 종종 있다.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역시 어른들이 읽어보면 ‘어!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런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읽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아이가 그보다 어리다면 엄마나 아빠가 먼저 읽어본 뒤 그림을 보면서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좋을 것 같다.

짧으면서도 좋은 메시지가 많이 담겨있는 책인데, 그 중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쿵쿵이가 도전하고 싶은 ‘참 좋은 습관 10가지’이다. 왠지 이렇게 10가지 정도는 정해놓고 습관을 들인다면 좀 더 알차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일 말로만 계획하고 행동하지 못했던 사소한 일들... 육아와 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든 쉬는 시간을 만들어 그냥 늘어져 있을 때가 많았는데 그렇게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쉬고 나서도 내가 참 한심해보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최근에도 너무 이리저리 치이는 것만 갖고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았는데, 쿵쿵이가 도전하는 10가지 습관(날마다 30쪽씩 책 읽기, 날마다 다섯 줄씩 일기쓰기, 탄산음료 대신 물마시기 등)을 보고 나니, 나도 일상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이러한 노력이 습관이 되는 데까지는 평균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두 달... 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습관을 들이기 위해 뭔가 대단히 어려운 행동들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작해 볼만 할 것 같다. 우선은 나도 하루에 물 1.5L마시기, 날마다 30쪽씩 책 읽기, 영어 공부 하루 분량 정해놓고 하기(마음만 먹고 아직 시작도 못했다ㅜㅜ), 아이와 있는 동안은 휴대폰 보지 않기, 어린이집 하원 후 2시간 아이에게만 집중하기(이 때는 집안 일 안하고 오로지 아이에게만 집중!!)를 실천해보려고 한다.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런 마음 먹은 게 벌써 몇 달은 된 듯한데... 이 책을 계기로 실천의지가 확고해졌다.

스페인 속담 중에 ‘내일이 가장 바쁜 날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 역시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정말 좋은 메시지가 많은 책이다^^) 내일부터 시작하자는 그동안의 게을렀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해주었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평생 지고 갈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 이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습관을 잘 들일 수 있을까 고민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몸소 보여준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거란 생각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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