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구의 인성수업 -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5
강헌구 지음 / 한언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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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로그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는 책!!! 너무나 당연한 진리인데, 그동안 삶을 살면서 잊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영국인과 원주민의 달리기 시합 이야기다. 영국인은 힘껏 달려 먼저 도착을 하고, 원주민은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채 여유 있는 모습으로 달려온다. 그리고는 먼저 도착한 영국인을 보자마자 “내가 이겼다!”라며 환호성을 지른다. 이에 영국인은 “내가 먼저 도착했잖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원주민은 “당신이 이겼다뇨? 천만에요. 내가 이겼어요. 내가 당신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달렸는걸요?” 먼저 도착한 쪽이 이긴 것인지 더 아름답게 달린 쪽이 이긴 것인지 기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인생을 달리기 시합과 비교해봤을 때, 어느 쪽이 더 의미 있을지는 답이 나온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는 우뚝 서기, 나를 만나기, 너와 만나기, 세계를 만나기, 중심에 서기 등 총 5개의 lesson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lesson마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가 있는 글이 예닐곱 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자체도 짧으면서도 하나의 수필같이 편하게 읽어 내려가기 좋은데 중간 중간 삽입된 명화들과 그에 대한 설명들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게 해주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내용이 좋았지만, 특히나 내가 더 맞장구치며 읽게 된 파트는 맨 첫 lesson인 우뚝 서기이다. ‘나에겐 프라이드가 있습니다.’는 큰 제목을 갖고 있는 lesson 01은 자존감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선생님의 한 마디가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큰 희망이 되어주었다는 글을 보면서 나는 비록 이렇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지만, 내 아이에게만큼은 꼭 이런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너는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구나. 넌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다. 그동안 내가 살펴본 바로는, 넌 참 가능성이 많아 보여. 그러니 더욱 노력해야 한다. 알겠니?”, “넌 아주 중요한 일을 하게 될 사람이야. 앞으로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자긍심을 잃지 말거라.” 등은 지금도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인 것 같다. 이 외에도 관리자로써 지시만 내릴 것인가, 함께 일에 참여하는 리더가 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룬 글에서는 시청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부한 사업을 국회의원으로써 자신의 사비를 들여 이루어준 사례를 보면서는 이런 사람들이 정치인의 단 몇 프로만 차지하더라도......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게임에서 이기는 쪽보다 정정당당하게 지는 것을 택한 사례, 초라한 행색의 아주머니에게 전차 자리를 양보해주는 모습을 보며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누구에게나 예의 있게 행동하는 그 사람의 인품을 파악하고 국무장관직을 맡긴 사례 등 마음에 새길 내용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책꽂이에서 먼지가 쌓이도록 둘 게 아니라, 두고두고 눈에 띌 때마다 꺼내 읽어야 할 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다.

오랜만에 이 책 덕분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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