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한국사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한국사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5
김태훈 지음, 이창우 그림 / 꿈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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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서른하고도 다섯.... 반 칠십을 살았는데, 이제 와서 십대를 대상으로 쓴 책을 읽는다는게 어찌보면 안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주제가 한국사이니 만큼, 상식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첫장을 넘겼다.

지금의 난 역사 하면 즉흥적으로 일본이 생각난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동주나 귀향 같은 영화들에 대한 공감, 일본 총리의 뻔뻔한 태도에 대한 욱하는 마음, 어릴 때부터 식민지 시대에 고통받았던 우리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애쓴 위인들에 대한 위인전을 많이 읽어서인지, 역사하면 일본이 생각나면서 왠지 그냥 마음에 안들기도 한다.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고 하긴 하던데, 요즘 같이 미세먼지도 많아 밖에 못 나가는 지금도 집에서 책보기 좋은 때인것 같다. 역사에 대해서는 감정만 앞서지 아무것도 몰라 한번 쉽게 접해보자 하고 보게 된 이 책! 국사 교과서 처럼 역사 전체를 다루는 게 아니라 1부~3부까지 총 9개의 쟁점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고대(임나일본부설,삼국통일,발해), 중근세(원간섭기,임진왜란,정조독살설), 근현대(애국계몽운동,일제공업화정책,대한민국건국) 이렇게 3부로 나누고 그 안에 3개씩의 쟁점을 다루고 있는데, 제목 처럼 실제 토론을 하는 시나리오(?)가 들어 있어서 책을 읽는게 아니라 TV를 보고 있다는 느낌도 살짝 든다. 지루하지 않고, 양쪽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양쪽의 의견을 듣고 마지막엔 내 생각까지 도출해낼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있다. 역사에 대한 양쪽의 엇갈린 의견을 듣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나도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맞어, 이건 그럴수도 있겠는데, 아니야, 이건 아니지~ 하면서 토론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데 이 책 은근 괜찮네 싶었다^^

역사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토론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생각하는 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찾아보니 시리즈로 과학이나 사회, 문화 등도 있던데, 꼭 십대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역사는 딱 한가지 답이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최선의 답?은 있을 것이다. 곧 있으면 총선도 다가오는데, 역사책 아니면 관련 영화라도 다시 한번 보면서 신중하게 투표를 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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