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의 AI 강의 2025 - 인공지능의 출현부터 일상으로의 침투까지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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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비가역적이다. 기술 영역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발전에 적용했을 때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발전'의 힘은 놀랍다. 농업 혁명 이후 인간은 수렵채집 사회에 비해서 오히려 더 배고프고 힘든 삶을 살게 된 측면이 있음에도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다. 산업혁명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간을 '수단'으로서 취급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인류는 사람이 한땀한땀 공들여 만드는 제품을 일부 분야에만 남겨두었다. '더 많이, 더 빠르게'가 통용되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사람들은 증기기관과 방직기계의 힘을 빌렸다. 인터넷은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우리 사회를 바꾸어 놓았다. 인터넷이 나오기 전에도 세상을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고, 이미 이전 수십 년과 비교했을 때 고도의 문명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인터넷 없이 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추고 있는 문명일지어도 말이다.

AI 혁명의 경우는 그 속도와 정도가 이전의 혁명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AI라는 개념이 생겨난지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 되었고, 아직 가히 '혁명'이라 부를 정도의 발전은 이룩하지 못했지만 곧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챗GPT로 위시되는 생성형 AI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이전 수십 년의 발전 속도보다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가 두려워하는 인간보다 똑똑한 인공지능, 즉 스스로 학습하는 AI의 기반을 갖추게 된 생성형 AI는 인공지능 산업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 등을 학습하여 알맞은 환경을 추천해주는 정도의 약 인공지능이었던 모델이 스스로 인간 세계가 만들어놓은 무한한 데이터를 학습하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AI가 기존의 산업 구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속의 일방향적인 플랫폼이 아닌 '함께', '스스로' 호흡하는 유기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는 곧 AI와 연동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산업환경을 만들 것이다. 등장하는 속도 또한 기존의 산업 혁명, 인터넷 혁명, 스마트폰 혁명의 그것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박태웅의 AI 강의 2025>는 이러한 AI 혁명이 가져올 두렵고도 놀라운 미래를 함께 예측하는 책이다. 청소년이 이해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전공자 또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는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AI 관련 서적과 달리 AI를 '함께'하는 생명체로 바라보며 공존, 그리고 생존을 서술하고 있다.

폭 넓은 이야기와 눈높이에 맞춘 서사를 통해 심지어는 스마트폰보다도 빠르게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꾸어 나갈 AI를 공부해야 할 때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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