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2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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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죄도 없는 군인들이 상부의 결정에 따라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안타까운 생명을 잃기까지 한다. 심지어 총을 들지 않은 민간인까지도 숱하게 희생된다.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인류사 최악의 발명품이자 죄악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은 인류의 과학 기술을 평화의 시대보다 몇 배는 빠르게 발전시켰고, 특정한 집단을, 하나의 민족을 유례없이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전쟁사에는 인류가 험난한 길을 뚫으며 개척한 뜨거운 역사가 한껏 녹아있다. 또한 전쟁이라는 비극의 씨앗이 된 이유를 낱낱이 파악해야만 또 다른 희생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사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는 이유일 것이다.

<중동전쟁>은 전쟁사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와 민족,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전쟁사학자 임용한 박사의 책이다. 다양한 영상 컨텐츠를 통해 그의 풍부한 전쟁사적 지식과 시견을 접했던터라 작가의 이름에서 먼저 흥미를 느꼈다. 또한 그 옛날 인류의 태동부터 거대 종교의 융성, 오늘날 석유 암투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이나 인류 전쟁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인 중동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럼에도 중동의 전쟁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미국이나 러시아 등의 국가와 연관이 있는 전쟁, 분쟁 지역에는 관심이 쏠리지만 중동에서 일어났던 내밀하고 복잡한 전쟁사는 선뜻 알기 쉽지 않았다. 저자는 4차에 걸친 중동 전쟁의 역사와 그속에 담긴 수많은 국가와 민족, 종교세력들의 알력 다툼, 그리고 정치적 쟁투를 다룬다.

세력간의 다툼 뿐만 아니라 중동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어떤 위협에 빠졌고, 미국이나 중국, 유럽권과 같은 거대 세력은 어떤 정치적 결정을 내렸는지 등이 함께 하기에 중동전쟁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책이 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였던 중동이었다. 오늘날까지도 그곳의 자원과 종교, 민족 등의 이유로 열띤 갈등을 뿜어내고 있지만 그 끝에는 마침내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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