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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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는 일상 속 과학에 담긴 오해와 진실을 일반인의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천체물리학, 양자역학과 같은 무겁고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이슈보다는 술, 남녀의 뇌과학 등 우리의 시각에 맞춘 가벼운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접근을 쉽게 만들어준다.

저자는 과학이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때문에 마약과 술이라는 매력적인 주제로 책을 시작한 저자는 젠더이슈, 비과학과 과학적 오류 등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매혹적일 뿐만 아니라 글의 구성 또한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다. 자칫 어려운 설명으로 따분한 벽돌이 되기 쉬운 과학교양 서적을 유튜브 컨텐츠를 읽는 것처럼 짤막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도한다. 특히 뇌과학이나 심리학의 관점에서 젠더 이슈 등을 설명하는 부분은 무척 흥미로웠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과학의 틀 속에서 재밌게 가공하여 사회적 프레임은 빼고 과학적 접근을 가져간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과학'이라는 주제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진리와 오류 사이의 간극을 '비과학'이라는 단어와 함께 풀어나간 점도 흥미로웠다. 마냥 가벼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과학을 흥미롭게 여기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이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통통' 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과학책이었다. 개인적으로 과학교양은 더욱 이러한 포맷으로 접근하는 시도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과학. 우주든 인체든 바다든 무언가에 숨겨진 깊은 과학적 진리를 밝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주 작은 과학적 사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아주 작은 과학을 세상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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