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인문학 편 - 고전·철학·예술 차이나는 클라스 7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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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차이나는 클라스> 클립 영상을 몇 개 볼 수 있었다.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이름이 여태 그저 중앙 그룹에서 펴낸 책 제목인 줄로만 알고 있었기에, 상당히 흥미롭게 몇 편이나 연속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역사 교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역사학자가 돼 "정조"라는 군왕만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교수. 그는 "클래스" 속에서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상당히 교양 있는 수업이자 "썰"을 풀었다.


뿐만 아니라 로마나 중세 관련 책을 그래도 한두 권은 읽었음에도 도무지 한 번에 들어오지 않던 바로 그 "십자군 전쟁"을 설명하던 교수님. 너무나 세속적으로 변해 5 주면 닿을 수 있는 예루살렘까지 수 년이 걸렸고 6만 명의 병사 중 끝까지 남은 이들은 1만 5천에 불과했다 설명한다. 역사, 과학, 기술, 인문, 지리, 법 등 다양한 시사교양에 대해서 상식 수준이 천차만별인 패널을 앉혀놓고도 모두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쏙쏙 설명하는 수업. 그야말로 "차이나는" 클래스였다.

<차이나는 클라스 : 인문학 편>은 고전, 철학, 예술을 주제로 또 한 번 맛깔나는 강연을 펼친다. 차이나는 클라스 초창기에도 고전, 인문 관련하여 책이 한번 나온 적이 있지만 고전과 인문학에 어찌 끝이 있으랴. 대중들에게 반드시 알려야만 하는 인문학 소스는 차고 넘친다. 거기에 그리스 로마 시대는 물론 중세 시대의 건축과 미술, 음악 등 예술 분야를 더해 보다 탄탄한 인문학을 완성했다.

이번 편에도 10명에 가까운 강연자들이 등장한다. 그중에는 바로 얼마 전 유튜브 클립으로 먼저 뵐 수 있었던 박승찬 가톨릭대 신학과 교수를 비롯하여, 건축 관련 저서만 거의 60권에 달하는 임석재 교수 등 풍부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저자이자 강연자 라인업이다.

"차이나스 클라스" 방송 본과 비교하자면, 방송을 통해 말과 몸짓으로 패널과 교감하며 설명하는 부분이 보다 재밌을 수는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빠진 부분도 있을 것이고 분량 등의 문제로 편집된 부분이 있었다. 책은 패널들의 다양한 질문에 더해, 강연진과 "차클" 간의 대화가 보다 매끄럽고 풍부해질 수 있도록 추가된 컨텐츠가 많다. 덕분에 고전과 철학 등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본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책은 각 주제별로 어느 정도 시간 순으로 구성된 측면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출발하여 십자군 전쟁과 중세 시대를 거쳐 바로크 시대의 건축 양식을 통과한다. 개인적으로는 건축과 예술 부분에서 상당한 인상을 받았다. 이전에 읽었던 로마 관련 서적에서도 무척이나 강조했던 점을 색다른 시선으로 설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근원적인 설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양질의 질문과 매끄러운 문체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큰일 났다. 시리즈가 이번 신간 포함해서 7권이라는데 나머지 6권을 다 읽고 싶어진다. 심지어 소장하고 싶어진다. 이토록 매력적이고 유익한 컨텐츠가 담긴 책인 줄 알았다면 진작에 서점으로 향했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교양 공부를 시작하고픈 사람들에게 두루 어울리는 책이라 생각한다.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넓디넓은 세상의 다양한 지식을 찬찬히 공부하고픈 사람들에게 딱 맞는.

* 인문학의 바다로 안내하는 가장 재미있는 수업, <차이나는 클라스 : 인문학 편>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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