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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팩터 - 스펙, 배경, 운을 뛰어넘는 5가지 비즈니스 예측의 기술
패트릭 벳-데이비드.그레그 딘킨 지음, 서유라 옮김 / 부키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니던 피트니스 센터의 수익률을 초과 달성했을 때, 그는 특급 승진을 기대했다. 상사와의 면담에서 자신보다 실적이 떨어지는 베테랑의 승진 소식을 들은 순간, 그는 피트니스 센터를 박차고 나와 거친 전장에 뛰어들었다. 금융 마케팅 회사를 차려 수십 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어쩌면 가장 전투적이고 야수적인 CEO '패트릭 뱃-데이비드'의 이야기이다.
<파이브 팩터>는 체스 그랜드마스터 '망누스 칼센'에게서 진한 영감을 받은 CEO의 인생 이야기이다. 성공학을 논하는 자기계발서나 경영서는 대개 고상한 숫자와 인사이트를 통해 똑똑하게 전진하라 말한다. 포탄이 떨어지던 이스라엘 땅을 떠나 피트니스 센터 영업사원을 뛰던 이 알파 메일(Alpha-male)은 경영을 다분히 '전투적'으로 바라본다. 병법을 논하는 중국 고서를 인용하거나 체스나 미식축구 등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존재하는 '전장'을 글귀에 자주 등장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인생이라는 전장도 사업이라는 정글도 피가 튀지 않는, 그러나 더욱 험악한 전쟁터인 것은 자명하다. 패트릭 벳-데이비드의 경영 철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까닭이다.
파이브 팩터 - 5가지 이야기
1.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기
2. 논리적인 추론
3. 이상적인 조직 구성
4. 기하급수적 확장
5. 힘의 균형을 움직이는 전략
저자는 다섯 가지의 '팩터' 즉 요소를 통해 비즈니스 세계와 인생이라는 세계에서 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이며 강력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논한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끝끝내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인, 나 자신에 대한 순수한 평가를 통해 서두를 열어젖힌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는 그리 만만한 질문이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자아상과 이상은 표면적이고 파편적이다. 사실 지나가는 망상으로 남겨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의 성향, 인격, 이상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 인생의 시작이다.
2장부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방법론이 소개된다. 추론은 결국 사업에서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는 영감과 전략을 의미한다. 나아가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 옳은 결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조직' 구성은 인간 관계를 의미한다. 개인적인 인간 관계를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거대한 비전을 지닌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기하급수적 확장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알을 깨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저자는 '속도'를 중요시해야 하는 순간을 강조하며 사업의 속도와 인생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자신만의 철학을 소개한다. 자신을 발견하고, 날카로운 눈을 지니고, 사람을 모아, 사업을 확장한다면 마침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 지금은 1만 5천 명의 직원을 둔 기업이 되었지만 사업 초기 저자의 회사는 다윗이었다. 힘의 균형을 깨기 위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모두가 보다 약한 자로서 강한 자에 맞서야 함을 인지한다면 지렛대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마지막 장은 큰 영감을 전한다.
전투적이고 급진적이며 강한 투쟁심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글과 숫자 뒤에서 명민하게 상황을 살피는 책들이 많았다면 <파이브 팩터>는 기존의 규율을 뒤엎고 과감하고 강하게 전투에 임했다. 비즈니스는 결국 전쟁이기 때문이다. 피가 튀는 전쟁터보다 더욱 살벌하고 참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발을 들이려는 분들에게 5가지 이야기가 투쟁심 가득한 아드레날린이 될 수 있기를.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