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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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늑대가 키운 형제가 로마를 세우고 무려 1,200년을 버텼다. 천 년을 지속한 국가나 문명을 오늘날에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단 하나의 '영원한 제국'이었던 로마는 그렇기에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가 이토록 위대해질 수 있었던 까닭으로 군사력을 꼽는 이들이 많다. 허나 군사력만으로는 위대함을 쟁취할 수 없다. 몽골제국이나 페르시아 제국은 천 년은커녕 반 천 년, 일 백 년도 버티지 못했다. 로마는 장기적으로 제국을 기획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으며 서서히 발전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길'이다. 오늘날의 시골길의 시멘트 포장도로보다도 훨씬 좋은 수준으로 갖추어진 도로는 군사는 물론 전령, 정기 배송원, 민간인까지 로마 시민이라면 누구나 빠르고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는 통로였다. 덕분에 로마는 강력한 군대를 빠르게 운용할 수 있기까지 했고 공격과 수비 시 모두 강점을 지닐 수 있었다.

더불어 복속시킨 민족과 국가를 포섭하려는 큰 의미도 담겨 있었다. 길을 정비한다는 것은 아군뿐만 아니라 적군 또한 편하게 로마 땅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로마는 낯선 땅을 정복한 후 파트너로서 성장시켜 더 큰 제국을 만들 수 있었다. 로마의 길에는 생각보다 거대한 의미가 담겨 있던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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