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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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마를 위대하게 만들었던 건 도시국가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공화정 체계였다.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통해 수 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허나 로마는 점차 거대해졌고 로마의 머리는 결국 귀족들이었다. 몸통은 민중이라 하지만 머리가 내리는 결정에 대다수가 따라야 하는 상황. 통치 지역이 커지고 권력자들이 더 많은 권력을 위해 수를 쓰기 시작하자 공화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카이사르는 그때 등장했다. 카이사르 이전의 두 정치 세력이었던 술라와 마리우스 간 다툼에서 승리한 술라는 카이사르를 제거하려고도 마음먹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카이사르는 대범하게 도망쳐 빠르게 세력을 규합한다. 어릴 적부터 받아온 교양, 전투기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덕분이었다.

그렇게 마침내 '루비콘' 강 앞에서 거대한 결심을 내린 카이사르였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과 함께 폼페이우스에게 '단 한 번'의 패배를 안긴 카이사르는 임시직이었던 '독재관'을 영구히 만들었고 그것을 로마 '제정'의 시작이라 보는 이도 많다.

그러나 세간의 시선은 당연히도 나뉜다. 로마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개혁가 카이사르와 독재자 카이사르. 그럼에도 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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