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만나 환상의 콜라보를 만들고 있는 지금, 기업가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인터넷 혁명이라는 3번째 산업혁명조차도 무던히 넘어갔다. 인터넷이라는 무한의 영역을 무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한 몇몇 기업들은 이른바 '파이프라인' 기업인 기존의 거대 제조 기업을 넘어섰다. 허나 GM, GE는 물론 무수한 제조업체가 숨 돌릴 틈 없이 제품을 찍어내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속 신사업과 구시대의 산업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놀라운 일을 할 때에도 구시대의 유물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적어도 인터넷 혁명 때보다 세계의 판도가 빠르게 변할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팬데믹은 산업의 동향을 그 무엇보다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임직원들이 출근을 해야 하고,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야 하고, 실물의 제품으로 승부해야 하는 기업들은 크게 흔들렸다. 소위 '공장 하나 없는' 기업들은? 넷플릭스, 펠로톤, 각종 배달 앱을 보라. 필연적인 격리로 인해 사람들은 10년 후에나 가능할 법만 라이프 스타일을 강제로 시작해야만 했다. 덕분에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업들은 되려 날개를 달았다. 누가 이런 일을 예견했던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위기, 그리고 새로운 기회 속에서 기업은 경쟁자보다 기민하고 날카롭게 움직여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곧 4차 산업혁명이 된 지금, 4번째 파도는 뒤에 남겨진 낙오자들을 완전히 파괴할 테니.
기존의 2030, 2050 미래 트렌드 예측서를 갈아엎고 BCG(Boston Consulting Group)가 나섰다. 3인의 BCG 중역은 BCG가 자랑하는 기민한 자체 연구소와 함께 이제부터의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을 논한다. <위대한 기업의 2030 미래 시나리오>이다.


<위대한 기업의 2030 미래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초연결, 초혁신, 초집중을 배운다. 모바일 혁명으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초연결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방글라데시를 시공간의 제한 없이 연결한다.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가 되었지만 일류 기업들은 여전히 로컬의 다양한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세계를 아우르는 것은 기본이며 천만 개, 일억 개, 78억 개의 개별 수요는 당연히도 충족시켜야 한다. 여기에 CSR, ESG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기업 경영의 당위적인 핵심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세상을 더럽히기만 했던 기업들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면서 돈도 벌어야 하다니.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이 필요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