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 수백억 광고비를 써서 알아낸
서양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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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Feel the rhythm of Korea"라는 제목으로 서울, 부산 등 한국의 아름다움과 '범 내려온다'라는 곡, '이날치'라는 특색 있는 밴드를 전 세계에 알렸던 유튜브 동영상. 한국관광공사라는 공기관이 만든 홍보영상으로는 이례적인 '핫함'을 불러일으켰다. 3억 회, 구독자가 수 천만 명이 되는 유튜버도 기록하지 못할 조회수였다. 그리고, 얼마 후 3억 회의 뜨거운 관심이 막대한 광고비로 가능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마찬가지로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소개해야 하는 한국'관광'공사가 홍보 영상을 광고한 것이 어째서 그토록 문제가 된 것일까?

3000개. 현대인이 하루 동안 마주한다고 추정되는 광고의 숫자이다. 사실상 '공해'로 취급받는 광고는 현 세대의 가장 주요한 매체로 여겨지는 유튜브에서도 사람들에게 크나큰 스트레스를 준다. 5초 후에 스킵이 가능한 광고를 보면 유저의 눈은 스킵 버튼에만 가 있다. 범퍼 광고라 불리는 '스킵'마저 불가능한 광고는 아예 눈을 돌린다. '광고'라는 인식이 들면 기계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마땅한 심리이다.

단 5초. 한 모금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에 사활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피조물을 널리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다. TV나 라디오와 같은 레거시 미디어 시대의 광고 문법과는 전혀 다른 유튜브 마케팅은 마케팅에 도가 튼 사람에게도 여전히 어렵다. 5초 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5초를 넘겨 '애드 뷰'에 기록될 수 있도록 긴 시간 동안 광고를 보게 하는 것도 어렵다. 그럼에도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마케터들은 매일 같이 도전한다. 1분마다 수백 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는 유튜브는 놓칠 수 없는 전장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는 'Y드립 시네마' 등으로 유튜브 광고계의 신화적인 기록을 썼던 마케팅 담당자의 생생한 기록이다. 모두가 유튜버를 꿈꾸고 있는 시대의 유튜브를 유저와 크리에이터의 측면 모두에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고 특히나 유튜브를 통해 기업의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담당자들에게 번뜩이는 영감을 전한다.

책은 유튜브 조회수에 얽힌 비밀이나 광고 체계, 나아가 유튜브 플랫폼에 적합한 마케팅 방법론을 함께 제시한다. 무척이나 유쾌하고 명확한 어투 덕분에 독자들은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그저 떠도는 '소문'으로만 여겼던 유튜브와 관련된 다양한 사실 덕분에 유튜브를 보다 세세히 이해한 기분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컨텐츠 시장은 더욱 강대해질 것이다. 그중에서도 유튜브는 앞으로 오랜 시간 절대적인 강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전망이다. 인류의 대부분이 퇴근 이후의 생활을 유튜브에 맡기는 시대에 유튜브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설정하지 않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책은 재미난 말솜씨로 유튜브의 거의 모든 것을 전한다. 유튜브 시대를 지배하는 인사이트,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당신의 5초를 훔쳐 가는 방법,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였습니다.

* 본 리뷰는 한빛비즈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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