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 - 비전공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 속성 스쿨
황보현우.김철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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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혁명에 더해 모바일 시대로 진입하면서 모든 것들이 데이터화 되고 있다. 고객이 치킨을 한 달에 몇 번이나 먹었는지, 어떤 치킨을 좋아하는지는 물론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지까지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하루에도 수십만 개씩 축적되는 데이터는 정교함을 완성시킨다. 인간의 복잡한 마음은 스스로도 자신의 진정한 욕망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들지만 데이터는 인간의 마음에 비하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 셈이다. 데이터로 인간의 마음을 읽고 인간을 유혹하면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인다.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IT 공룡이 한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그럼에도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차고 넘친다. 정량적인 수치가 아닌 정성적인 자료, 즉 '직감'에 의존하는 리더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감', '본능'과 같은 동물적이고 직관적인 감각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서 업계에서 일어나는 주요한 의사 결정은 여전히 오랜 기간의 경험과 직감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중 많은 결정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 문제는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이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하여 20~30개의 데이터를 수집하던 시대는 지났다.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 체계를 구축한다면 수백 만 개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그것도 단 하루에. 데이터를 가공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중간 관리자와 경영진은 결정해야 할 수십 개의 의사 결정 중 대다수를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선행조건이 아니다. 뒤쳐지기 않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일 뿐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데이터에 무관심한 리더가 될 것인가?

<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는 '좀 아는' 수준이 아니다. 데이터 분석의 기본적인 목적부터 분석 툴, 각종 지표의 세부적인 해석까지 상세한 수준으로 데이터를 샅샅히 해부한다. 경영학과 전공 과목인 마케팅조사론 등에서 배울 수 있는 기초적인 통계 지식부터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만 알고 있었던 생소한 툴과 분석 기법까지 데이터의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는 느낌이다. 더불어 실무적인 사례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실무에서 필요한 것은 유의확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아니다. 소위 말하는 '김 팀장'들은 '그래서 뭐?'가 입에 붙어 있다. 데이터를 통해 회사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추출하는 방법, 보다 똑똑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길러준다.

첫 번째 챕터를 보고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가 크게 혼쭐이 났다. 데이터 분석의 세계가 이토록 방대하다는 것을 이제야 안 것만 같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툴도, 방법론도 다양하다는 것은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한 분야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리라. 데이터가 쓰이지 않는 산업은 이제 없다. 데이터 없이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현명하지 않다는 것은 자명하다. 당신의 선택은 어떠한가. 적당히 감에만 의존하는 김 팀장인가, 데이터는 당연히 읽을 수 있는 김 팀장인가?

김 팀장의 데이터 활용법, <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였습니다.

* 본 리뷰는 한빛비즈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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