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라곤 없게 생겼지만 전시회를 가는 것을 무척이나 즐긴다. 미묘한 구도로 아름답게 구성된 갤러리를 거닐다 보면 화폭에 담긴 그림들로부터 실제로 어떠한 영감을 받는 느낌이다. 키스 해링의 낙서로부터 자유분방한 미래를, 사진 그룹 '매그넘'의 사진전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혁명적 자유를 느낄 수도 있었다. 보는 방식도, 보는 이유도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그려낸 예술 작품은 영감의 향연이다. 그야말로 제멋대로 마음껏 상상해도 된다. 그 상상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그림의 근원을 탐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욕망의 명화>는 기독교 사상, 중세 유럽의 문화, 예술가의 배경 등 다양한 근원을 마구마구 쏟아내었다. 매우 정돈된 방식으로. 덕분에 그 유명한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담지 않아도 나름의 멋진 영감들이 떠오른 느낌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명화들이 전시된 해외의 유명 미술관은 물론 국내의 미술관도 방문이 힘든 요즘 책을 통해 미술이 주는 영감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친절한 설명 덕분에 직접 눈으로 담는 것보다도 강렬한 상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속의 욕망을 통해 영감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욕망의 명화>였습니다.
* 본 리뷰는 북라이프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