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가 인간적인, 윤리적인 차원에서 많은 생각을 했던 책이었다. 지금의 이라크에 자리했던 고대의 제국 아시리아와 페르시아의 전쟁,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 인류에게 종말을 선사할 핵 전쟁, 그리고 이에 비하면 아주 작은 이슈처럼 보이는 코로나19와 페스트까지 인류의 곁에는 수많은 위기가 함께 했었다.
고등한 종족이라 스스로를 생각하는 인간이지만 수많은 위기 뒤에도 또 다른 위기는 다가오고 만다. 학습 능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강력한 위협이 존재함도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위기들을 모두 견디고 인류 전체의 측면에서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욕심으로 인해 만들어진 코로나19, 핵 전쟁과 같은 이슈는 자연스러운 수준의 위협이 아니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핵 전쟁이 발발하면 인류는 미래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종말의 역사 속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 하지만 인간의 오만함은 역사 속에서 우리를 지워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종말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오만함을 경계하다, <하드코어 히스토리>였습니다.
* 본 리뷰는 북라이프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