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백곰 1
코로모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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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큰 눈동자에 자그마한 손, 새하얗고 아름다운 바다표범에게 마음을 뺏긴 백곰.
먹이사슬부터 종족을 뛰어넘은 것은 그렇다쳐도, 성별까지 둘 다 수컷?
자신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잡아먹기 전의 여흥이라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바다표범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백곰의 사랑 이야기. 

 

 

엄마 말씀을 어기고 얼음구멍 밖에서 있다가 백곰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다표범 군과
사랑의 낭만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 백곰의 이야기입니다.
백곰은 바다표범을 먹기 때문에 바다표범은 백곰의 애정표현을 먹기 전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행동이거나 자신을 꾀어내려는 속셈이라고 의심부터 하는데요.

 

 사랑은 대단하구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두근거릴 줄이야.
너도 두근거리는 마음에 이렇게 벌벌 떠는 거겠지?

 백곰 군이 이렇게 멋진 말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바다표범 군은 언제 잡아먹힐까 계속 떨고 있습니다.
그걸 자신처럼 두근거려서 떠는 것이라고 여기는 백곰 군의 모습이 어벙해서 귀엽네요.
바다표범 군에게는 지옥같은 상황이겠지만요;;;

 

 

 바다표범 군. 별이 진짜 예쁘다.
내 눈에는 네가 훨씬 더 빛나 보이지만.
(중략)
신기하다.
항상 봐왔던 밤하늘인데 평소보다 훨씬 예쁘게 보여.
그러고 보니 옛날에 우리 엄마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
모든 생명은 죽으면 별이 된대.

스토리가

'백곰의 달달한 말 > 바다표범은 오해 > 바다표범이 오해중인 것을 눈치 못 챔'
이런 구성으로 계속 반복되는데요.
간단한 구성이지만 그만큼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백곰 군이 정말 로맨티스트인데 백곰 군의 말을 오해하고는
별이 평소보다 훨씬 예뻐보인다는 말에 평소보다 흔들리게 보인다거나
모든 생명은 죽으면 별이 된다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살해당해 잡아먹혀서 별이 되게 생겼다고 오해하는 바다표범이 웃겼습니다.

 

 

 -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이 감정은 진짜야.
난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너를 지켜주고 싶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고,
너랑 같이 있고 싶을 뿐이야!!

- 이건 오직 저희만 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약육강식인 이 세계에서 당신들 눈에 저희는 압도적인 약자죠.
그런 저의 공포와 고통을 과연 당신이 알 수 있을까요?

가벼운 내용이겠거니 싶다가도 가끔씩 자연의 법칙인 약육강식을 강요하면서
둘의 사랑이 험난하다는 것을 강조해주네요.
이것 말고도 이 둘은 성별도 같다는 난관도 있는데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림체도 포근하니 귀엽고 굉장히 플라토닉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는
백곰 군이 주인공이라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표범 군의 엄마, 즉 장모님(?)에게 인정도 받고 이렇게 맹세도 합니다.
자신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하는 백곰 군을 보며
잡아먹을 상대에게 할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까지는 미쳤지만
끝내 '백곰 씨는 정상이 아니구나'라는 결론을 내린 바다표범 군의
마음이 백곰 군과 일치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일방통행 중인 백곰 군의 짝사랑이 어서 이뤄졌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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