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기네코크라시 1
사무라 히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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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말 그대로 기담(奇談)이다. 이상야릇하면서 재미있는 짧은 단편들이 약간은 나사가 풀린 듯한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

 

 

혼합이 되어있는 인간(?)의 모습을 표지로 삼고 있습니다.
기괴하지만 정작 본인은 표정이 너무도 무심해서 시선을 더욱 끄네요. 

 

 

읽으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표현이 계속해서 튀어나왔습니다.
기발한 상상력, 주로 기묘한 것들을 소재로 삼아서 이뤄진 서사가
희한하다, 특이하다라는 서술을 끌고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인어 같은 여자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는데요.
그에 걸맞게 그림체도 묵직하여서 작품을 보면서
그림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이 안 되는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여러 단편들이 반전을 많이 수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펑리냥의 경우, 나츠미의 미스 리드는 훌륭히 발동되어서 끝 무렵에
그녀가 느끼는 허망함이 깊고 더욱 생생하게 전해져옵니다.

작가의 후기에서 독선적인 만화만 20년 동안 그려왔지만 이번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 가능한 작품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무라 히로아키의 작품을 처음 접한, 그보다 이런 류의 작품을 처음 접한 저로서는 어떻게 보면 이야기에 끌려다니게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작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상야릇한 그림과 이야기로 가득찬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네코크라시(gynecocracy)'란 여성상위, 여권 정치를 뜻하며, 작가의 작품 속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를 깔고 뭉개는 경향이 많았기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사실 너무 틀에 박힌 저로서는 이 작품이 피카소의 그림만큼이나 난해하였습니다.
서사의 기반이 '입체파'를 표방하고 있다고 해도 문제 없을 듯한, 그림은 물론 서사까지 심오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순정이든, 열혈 만화이든 쉬운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이너한 작품을 그리는 작가에게 처음 말한 '기담'이라는 조금은 너무 협소한 시선으로 작가와 작품을 가둬두려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모두 기괴한 것은 부정하기 어려우므로 읽고 나서 개운함을 바라시는 분들은 끝맛이 씁쓸한 이 작품을 작가의 바람과는 달리 남녀노소에게 추천해드리기는 힘들다는 점이 이 작품의 여전히 남은 한계입니다.

 

이 리뷰글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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