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할아버지 2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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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1권에 이어서 또 다시 이어지는 나이 많은 고양이 타마와 다이키치 할아버지의 희고 분홍 빛이 꽃 피는 포근한 봄에서부터 소복소복 흰 눈이 쌓이는 서늘한 겨울까지의 이야기.

 

 

지난 1권 표지가 흰 색 바탕이었다면 이번 2권 표지는 연한 분홍색, 유행중인 딸기우유 색입니다.
1권에서도 가운데에는 할아버지와 고양이가, 그리고 뒤편에 많은 고양이들이 이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는데요. 2권 역시 오른쪽 뒤를 보시면 고양이들이 따뜻한 눈길을 주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타마가 어릴 때 찍은 사진인가 봅니다.
펑퍼짐한 체형의 지금도 물론 귀엽지만 작은 아기 고양이 모습 역시 사랑스럽네요.

 

이번에도 역시 앞 부분은 색이 들어가있습니다.
물을 많이 섞은
물감을 살짝살짝 찍어낸 것 같은 연한 느낌의 색채가 마음에 쏙 듭니다.

 

이번 권은 다이키치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 초까지의 여러 회상이 녹아있습니다.
너무 할아버지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할아버지와 고양이라고 책 이름을 바꿔야하나 생각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딱 보시면 이 한 컷만 해도 고양이가 무려 다섯 마리 정도는 보이니까요.

"늘 하는 생각이지만... 왜 이런 식으로 세팅해놓은 걸까...?
할머닌 아무 말씀 없으시지만 시끄럽지 않을까?"
"항상 어둑어둑하고 쥐죽은 듯 고요하던 이 작은 집에
TV가 켜있는 시간만은 아이들의 환성이 울려 퍼졌다."

이 두 개의 글을 읽으시면 왜 저런 식으로 TV가 놓여있는지 알게 되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데요.
이 이야기 말고도 어린 시절 전투기와 관련된 유쾌한 얘기, 요시에 할머니께 남자답게 프러포즈한 얘기들이 나옵니다. 그 내용들이 하나 같이 다 미소가 지어질 만큼 딱 좋은 온도의 것들이라서 이 책이 일상물은 물론 치유까지 겸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컷 사이사이에 깨알 같이 혼자 뒹굴고 있는 타마의 모습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고 귀여워 죽겠지만 저는 아무래도 할아버지와 함께 노는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고양이들이 긴 끈을 보면 환장을 하고 달려드는 건 영상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눈앞에 영상이라도 튼 것처럼 생생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혼자서도 놀 수 있을 텐데 장난이라도 치듯이 다가와서 울어대더니만,
저렇게 자랑이라도 하듯이 궁둥이만 보여준다든지요.

 

" 아침도, 점심도 안 먹고 어딜 싸돌아 댕기는 거야?
우리 타마...
(중략)
타마야. 대체 어디 있는 거니...?"

"그렇다니 좀 걱정이네요.
고양이는 죽는 모습을 인간한테 안 보여준다는 설도 있고..."

1권에서는 할아버지 때문에 가슴을 졸였는데 이번에는 타마였습니다.
그냥 동물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말벗이고, 함께 사는 가족이기 때문에 마치 사람을 찾는 것처럼 추운 겨울에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타마 덕에 할머니의 빈자리가 채워지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정말 만약의 순간이 와서 떠난 거라면 시체라도 수습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요즘 들어서 반려동물 문화가 많이 확산되어서 장례식까지 치러주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잊지 못해서 약간의 우울증이 걸린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해외 기업에서는 3일 정도의 휴가를 준다고도 하고요. 엉엉 울지도 않고 덤덤히 계속해서 타마를 찾는 게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1권에서 자신이 먼저 떠나고 남을 타마를 걱정했지만 타마가 먼저 떠나는 것 또한
문제가 전혀 없지만은 않다는 걸 2권을 통해 상기시켜주네요.
이번에도 다행히 별다른 일 없이 돌아왔지만,
언젠가 찾아올 그때를 피할 수 없으므로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는 부탁을 하면서 끝납니다.

"얘야, 타마야. 약속해주지 않으련?
만약의 순간이 오더라도 제발 혼자선 떠나지 말아다오.
우리는 동지 아니냐. 끝까지 함께 가는 거야."

이 리뷰글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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