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영화 '쇼생크 탈출'을 쓴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 '나중에'이 소설은 주인공 제이미 콘클린의 시점에서 쓰여진 이야기로 본인이 얼마나 '나중에'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되는지 사과부터 하고 시작한다. 물론 공포물이라고 겁주는 일도 잊지 않았다.제이미는 죽은 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죽은 순간의 모습으로 유령이 된 이들은 제이미의 질문에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그 능력으로 여러가지 사건에 휩쓸리게 될꺼라는 기대는 했지만 이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지고 인물 하나하나가 입체적이여서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엄청나게 큰 재미까지는 아니였지만, 책을 펼쳐 들면 멈추기 어려울 정도로 다음 내용이 궁금하긴 하다. 347 페이지나 되지만 금방 후루루 읽어버린 느낌이랄까이해가 가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엄마리즈라는 인물이 주는 반전처음부터 뭔가 큰 영향을 주는 인물이 될꺼 같았던 테리올트 (이 이름을 들었을때 해리포터에 볼드모트가 생각났다)그리고 더 큰 반전을 선사한 외삼촌까지('나다' 라니... )제이미의 자조적인 성격도 소설의 반전을 더 느끼게 해준거 같다. 만약 제이미가 유령들과 하는 대화들에 흥미를 갖고 더 활발하고 쾌활하고 공감하는 유형의 아이였다면 더 유쾌한 사건과 사건이 해결등이 많았겠지만, 제이미는 현실적이고 유약한 보통 아이라 더 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내가 그 상황이 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한 느낌이랄까나중에 2가 나온다면테리올트와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고성인이 된 제이미가 겪을 일들과(그가 경찰이 된다면 정말 재밌을꺼 같은데)그 능력이 생긴 이유등에 대해 나왔으면 참 좋겠다.[책 속]대개 그렇듯 어른이되면 뭔갈 오롯이 믿게 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린다. 대신에 나는 내 칠면조 그림이 모나리자 이후 최고의 작품이라고 믿었던 어린 시절처럼 어머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성장한다는 것은 우리를 입 다물게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 최악이다.이제 (나중에!) 보니 상징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므로 악을 불러들이기로 마음을 먹어야 악이 깃든다.죽은 사람들은 산 사람들 삶에 흥미를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