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들 - 나를 둘러싼 존재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 들시리즈 2
박훌륭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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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주고 받게 되는 책이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하면 생각해보게 되고 이런건 어떤가라고 물으면 아 그건 이런건가? 제 생각은요.. 하고 답하게 되는 책.이 책은 작가님과 대화하며 읽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면 [지금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좋아하는 물건은 뭔지, 과연 어떤 사물이 나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지. 훗날 보르헤스처럼 유명한 사람이 되었을 때의 인터뷰를 미리 대비하지. 아, 너무 조급하진 말자. 시간은 조바심을 누르고 기다려야 더 잘 지속된다] 라고 하셨을 때 나는 어떤 물건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아직도 생각중)
조근 조근 작가님과 생각의 핑퐁을 나누고 작가님의 위트에 웃음 지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상상이 현실이 되어 버리면 그 순간부터 그건 지나간 일이 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상상에 대한 '가능성'이 열린다. 난 이것이 돈 안들고 싸움 없는 '치열한 진화'가 아닌가 한다

긴 시간동안 나의 내면을 관찰한 결과, 나는 3일 이후를 계획하면 머리가 터지고 스트레스가 켜켜이 쌓여 화석이 되는 타입이었다. 결국 3일 뒤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세상 알차게 살아가는 나의 방법이다. 그저 하루를 사는 것. 하루를 살아도 무심한 듯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 에너지를 쓰는 것. 그것이 하루를 보람되게 보내는 방법이고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3일, 한달, 1년이 된다

사람마다 산책에 부여하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책을 생각의 정리, 복잡함과의 거리두기, 편안함, 휴식 등과 연결하는 것을 보면 산책은 정신적으로 나를 가꾸는 '정신 운동' 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추억은 왜곡되어야 제 맛이다. 아팠던 것은 매우 심하게 아팠던 것으로, 좋았던 기억은 무지막지하게 좋았던 것으로. 이런 극대화가 현재를 끌어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도전' 이라는 거창한 말로 포장할 필요 없다. 그냥 조용히 하면 된다. 시끄러울 필요가 없다. 그냥 하면서 즐기는 것, 내가 사는 방식이다

긍정적인 효과를 계속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사물에 대한 마음을 적절히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술도 마시고 골프도 치고 책도 읽고 세차도 하고 캠핑도 하면서, 그것이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동반 할 수 있는 행위들이란 걸 잊지 말자

당신은 지금 어떤가? '내가' 잘 살기 위해선 '나'의 성향과 '내가' 가진 에너지의 양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보고 스스로와 대화해야한다. 난 왜 지치는가, 난 왜 힘든가, 난 왜 저사람이 싫고 이 세상이 싫은가

'나'는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드러나는 이미지를 위해 막 다그쳐서는 안 된다. 팔다리를 가진 몸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마음도 '나'임을 늘 기억하자. 사람의 몸은 참 신비해서 균형이 깨지면 작은 부분 에서부터 티가 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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