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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리 들오리의 즐거운 하루
아델 졸리바르 지음, 박선주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7월
평점 :

"100"이라는 숫자는 많다, 완전하다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나 어린 아이들에게 100이라는 숫자는 정말 큰 숫자죠~
숫자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에서부터 100까지 셀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아이까지
말이지요.
<100마리 들오리의 즐거운 하루>에서 100이라는
숫자도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어요.
정말 많은 오리들! 이렇게 많은 오리들의 즐거운 하루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음? 100마리 오리를 기대했것만, 이야기의
처음에는 딱 한마리의 오리가 분주하게 어디론가 향하고 있어요.
빵집에 다녀오는 길이지요. 혼자이기를 즐기는 이 들오리는 아주 커다란 숲에 아주
작게 표현되었음에도
그렇게 외로워보이지는 않아요. 아마도 혼자이기를 즐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평온한 시간을 즐기지만
도시 한복판에 있는 풀밭에서
100마리 들오리 친구들과 모여 살아요"
도시 속에 사는 우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죠.
그래서 우리는 혼자만의 평온한 시간을 즐겨요.
아이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유치원, 학교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해진 규칙을 배우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요.
100마리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들오리의 모습에서
"나도 그래"라고 공감하는 아이의 모습을 봅니다.

혼자있는 시간이 소중한 것은 함께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우리를 정말 즐겁게 하는 건 함께 하는 파티예요!
100마리의 들오리들이 힘을 모아 파티를 준비하고, 멋진 파티가 열리는 모습에서
함께 어울려 하는 것, 힘을 모아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의 충만함을 느낌입니다.
<100마리 들오리의 즐거운 하루>는
우리가 살아가는 복잡한 세상에서 함께, 그리고 혼자의 소중함과 행복을 느끼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