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 나타난 예수, 성령, 하나님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홍종락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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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페이지 찬송가” -구약에 나타난 예수, 성령 하나님을 읽고

 

이 책은 원래 3권이다. 3권의 책을 한데 묶어 한 권으로 엮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시리즈로 구상하여 저술했다. 만약 3권이 다 출판되지 않았다면, 허전할 뻔 했다. 예수, 성령, 하나님으로 시작하고 마무리 된 것이 옳다.

 

저자는 전문적인 신학 서적으로 이 책을 저술하지 않았지만, 평이한 문체로 진행되고 있지만, 깊은 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님의 깊은 경륜과 은혜를 깊이 깊이 파헤쳐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무릎을 치면서, 감탄하면서, 흥분하게 되면서 읽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지식들로 인하여 삼위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신을 발견 한다. 그래서 이 책은 800페이지 찬송가와 같다.

 

3권 모두의 특징으로 저자는 성경 본문에 충실하게 시작한다. 자신의 주장을 먼저 제시하고 본문을 증거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실타래 뽑아내듯이 차곡 차곡 쌓아간다. 구약의 풍부하지만, 비밀스러운 본문들을 공시적, 통시적으로 다시 해석하여 진리를 독자에게 드러낸다.

 

저자의 첫 번째 저서 구약에 나타난 예수에 이런 특성이 제일 잘 드러난다. 저자는 예수가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본질과 정신을 꿰뚫어 보신 분으로 묘사한다. 예수는 이런 하나님의 진리를 심화하고, 재해석하여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의 사역과 말씀 속에 나타나는 구약의 정신을 저자는 촘촘히 발견하여 꼼꼼하게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본질을 구체적인 말씀으로 연결시켜 증명하고 있다. 예수가 구약을 통해 하나님을 재발견했듯이, 저자는 예수를 통해 구약의 하나님을 발견한다.

 

두 번째 저서 구약에 나타난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의문을 해결해 준다. 구약에서 성령이라니..이 주제로 그리 할 이야기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독자들의 생각을 저자는 보기 좋게 전복시켜 버린다. 창세기에 나타나는 창조의 영을 바울을 통하여 새창조의 영으로 연결한다. 모세를 통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능력이 무엇이며, 무엇을 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예레미야를 통하여 정의와 공의의 삶이 예언적 삶임을 알게 해준다. 또한 우리의 삶이 선교적이어야 하며, 종말적 삶임을 구약에 나타나는 성령을 통해서 우리에게 제시한다.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세 번째 저서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주제를 제시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사막에서 바늘을 줍듯이 구약의 방대한 본문 속에서 관련 구절을 캐어 낸다.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죽기 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이야 말로 하나님을 아셨던 분임을 깨닫게 한다. 그렇기에 우리 역시 예수님이 행하셨던 대로 행하고, 예수님이 사셨던 대로 살아야 하나님을 알게 된다.

 

결국 3부작은 서로 보완하고, 이어주면서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구약을 토대로 신약을 바라보고, 현재를 살아가라고 우리를 등 떠민다. 저자에 의해 보물처럼 밝혀진 이 지식들은 삼위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과 사랑을 깨닫게 해주어 찬양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뛰어넘는 하나님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 높여 외치게 된다.

처음과 나중되시며, 온 우주에 가득한 그 분의 신비 앞에 엎드려 노래하자!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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