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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 증보판
한효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최신판이 아니라 2000년에 나온 증보판이다. 그래서 지금 판매되고 있는 책과는 표지도 다르고, 아마 내용도 좀 차이가 있을 것이다. 2001년 무렵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몰라서 구입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처음 몇 쪽만 읽고 덮었었다가 거의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어 읽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띄어쓰기, 부호의 사용, 조사 및 표현법, 맞춤법 등 애매한 것들이 종종 있었는데 대부분은 이 책을 통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단어 사용법으로는 -들, -의, -을/를-되/-돼, -간 , -로써/-로서, -하므로/-함으로 등에 관한 내용이, 문장 쓰는 방법에서는 수식어와 피수식어 위치, '-것'의 활용, 명사절 없애기 등에 관한 내용이 유익했다. 다 읽었지만 아직 체화되지 않아 글쓰면서 종종 뒤적거려야 할 것 같다.
저자 및 이 책의 문제는 아니고, 조금 답답한 점은 띄어쓰기에 관한 것이다. 저자도 "현행 띄어쓰기 기준은 복잡하면서도 예외 규정이 많아 아주 혼란스러운 편이다."라고 언급하였듯이 띄어쓰기에 대한 기준은 마치 정리하려고 막 펼쳐놓고 정리하고 있는 중간 상태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말의 띄어쓰기 원칙은 너무 디테일하고 복잡하다. 원칙, 기준이란 것은 세부적인 것들이 공통적으로 묶이도록 포괄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보기에 띄어쓰기 기준은 대체로 구체적이고, 기준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도 많다.
책에 대한 아쉬움은 체언, 관용어, 용언, 보조사 등 문법용어들에 대한 정리가 없는 점이다. 국어문법 공부한지 시간이 꽤 지나다보니 가물가물해서 중간 중간 인터넷을 뒤지거나, 예문 한참 들여다보며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최근 나온 증보판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보강되었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