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채우는 사랑 연시리즈 에세이 3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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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수백 번 가다듬으며 완성했을 문장들은 산문과 시 사이 어디쯤에 있는 듯했다.

리듬감 있는 단어들로 쉽게 읽히지만, 속도를 내며 페이지를 휙휙 넘기기는 쉽지 않았다.


저자가 갈급해했던 '딱 그만큼의 중력' 같은 것이 읽는 내내 내 눈길과 마음을 붙들었다.

나를 붙드는 것이 따스한 무게감이라 좋았다.


시간을 갖고 다시 읽으며 여백을 좀 더 느껴보고 싶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참 많았는데, 몇 개만 올린다.



그날 밤 그가 책갈피 사이에 숨겨놓았던 말들이
내 손에 도착한 건
몇 년의 시간이 훌쩍 흐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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