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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심부름 ㅣ 키다리 그림책 64
홍우리 지음 / 키다리 / 2022년 3월
평점 :
나의 첫 심부름
홍우리 글그림
키다리 출판사
출간일- 2022년 03월 18일
그림책 작가이자 현직 미술치료사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시각화한 아이의 감정 변화를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는 '나의 첫 심부름'
첫 심부름이라는 단어는 참 설레인다.
어른도 기대와 긴장이 되는데 아이입장에선 어떨지.
집안에서 하던 심부름과 달리 외부에서 해야하는 심부름은 더 긴장도도 높아지는데 그런 심리를 잘 담은 것 같다.

처음으로 심부름 가는 날이야.
잘하고 싶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어.
할머니 계세요?
아무도 없는 걸까?
할머니가 아끼시는 그릇을 가져왔는데.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오르다가 그만
할머니가 아끼는 그릇이 깨져버렸어요.
너무 놀라서 개미만큼 작아져 버린 심장.
커다란 나팔꽃이 소리쳤어.
"할머니가 아끼는 그릇을 네가 깨드렸지?"
나를 탓하는 나팔꽃들 때문에 숨이 막혔어.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났어.
눈물이 자꾸자꾸 흘러 멈출 수 없었어.
처음이라 잘하고 싶었을텐데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해버려 당황하는 아이의 심리가 그림으로 잘 나타내어 있어서 보는 동안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들여다 보는 것 같았어요.
실수를 많이 두려워 하거나 심부름을 아직 어려워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었습니다.
다른 그림책보다 섬세한 감정을 더 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