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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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이용규, 권미예, 신기환, 명선아, 이진희 지음
동양북스

'90일 밤의 미술관'은 유럽 곳곳의 미술관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해오던 5명의 도슨트들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그리고 그외 지역의 미술관들에서 전시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수많은 유명한 작품들 중에서 도슨트들이 고르고 골랐을 작품들인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제목처럼 90일 동안 하루 한 점씩 명화에 대한 소개가 펼쳐지는데, 램브란트 반 레인의 34세 자화상과 63세의 자화상을 같이 소개하는 것처럼 때로는 서로 연관성이 있는 작품들을 같이 소개하기도 해서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작품들은 90점이 조금 넘습니다.

미술 관련 책들 중 시대별이나, 화풍별, 아니면 작가별로 묶어서 나온 책들도 많은데, 이런 책들은 특정 시대나 화풍들을 이해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 책처럼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화풍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책들도 있는데 이는 미술사와 작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훑어 보기 좋습니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시대순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읽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설명을 하던 도슨트들이 글로 풀어낸 이야기여서 그런지 그림 곳곳에 작은 부분에 대한 설명들을 포함해서 흥미롭게 담겨있습니다. 직접 듣는 것이 더 생생하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책으로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앞부분이 기억이 안나거나,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하고 싶으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책으로 볼 때의 장점이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직접 보는 것만 할 수는 없죠. 책에 실린 그림들과 설명들을 보고 있자면 미술관에 가서 직접 원본을 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코로나19로 당장 갈 수 없고,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그 많은 미술관을 모두 찾아보는 것은 쉽지않겠지만요.

갑자기 이유리, 서효민 작가의 '예술을 품고 유럽을 누비다'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동시에 너무도 아는 것 없이 미술관을 찾아 갔었던 생각도 듭니다. 책만 보고 원작을 못보면 그 감동이 없지는 않더라도 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 없이 무턱대고 미술 작품 앞에 서있어도 충분한 감동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제대로 된 감동은 아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이 같이 할 때이겠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 날을 위해.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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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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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

하루 1작품씩 총 90작품을 설명해주는 책 '90일 밤의 미술관'

수록된 모든 작품들이 다 좋은 작품이지만, 특히 와닿은 작품 중 하나는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의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입니다.

신기환 도슨트에 의하면, 윌리엄 터너는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 영국의 국민 화가로 불릴만큼 영국인들의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화가입니다.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 이름이 터너상(Turner Prize)이죠.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는 터너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아꼈던 작품으로, 1995년 영국 BBC와 내셔널 갤러리가 공동으로 조사한 영국이 소장한 가장 위대한 그림' 1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20년 2월부터 영국의 20파운드 지폐에 새겨지기도 했다고 하니, 저만 와닿았던 건 아니네요.

제가 와닿았던 것은 그런 유명세 때문은 아닙니다. 어떤 미술작품이 더 감동을 줄 때, 기법 때문일 수도 있고, 작가의 독특한 시각때문일 수도 있고, 작품이 나온 시대적 배경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중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다는 대영제국을 건설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전함이 산업혁명 이후 증기선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간이라는 점때문에 이 그림이 와닿았습니다. 그 날 그 자리에서 지켜보던 사람들과 터너가 느낀 아쉬움이나 공허함은 훨씬 컸었겠죠.

하지만, 꼭 그 날만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에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고, 현기증 날 정도의 변혁 속에 지금 이곳에서도 지금까지 영광을 누리던 많은 것들이 자리를 내어주리라는 상징처럼 비춰집니다.

도서 자체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도서에 수록된 많은 그림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인데 참고가 된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협찬을 받았으며, 이 글은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 1839, 90.7×121.6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영국 런던(London),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90일밤의미술관 #이용규 #권미예 #신기환 #명선아 #이진희 #동양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터너 #전함테메레르의마지막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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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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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경제대전망
이코노미스트 지음
한국경제신문

매년 돌아오는 1년. 똑같이 365일이고, 어쩌다 차이나도 366일. 하지만, 유난히 사건이 많거나 변화가 극심한 해도 있고, 조용히 무탈한 해도 있죠. 코로나19로 정신없던 2020년을 잇는 2021년.

2020년을 지배하였던 코로나19가 여전히 건재하며, 레오 미라니는 2021년은 데자뷔의 해라고 이야기를 하죠. 2020년이 반복되는 듯한 데자뷔일 수도 있고, 2002년 발발해서 2004년 통제되기 시작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데자뷔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든 두 번째가 더 낫다고 동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그 어느 쪽에 대한 데자뷔이든 간에 2021년은 변화가 가속될 것으로 많이들 예상합니다. 긍정적 변화도, 부정적 변화도 모두. 그리고, 2020년말 부터, 한국은 2021년 부터 보급되는 백신은 우리사회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아닌, 코로나19로 우리 생활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여주게 될 거라고들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2021년의 전망은 중요하죠. 책은 파트1에서 리더스, 비즈니스, 국제, 과학기술, 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전망을 다루고 있으며, 파트2에서는 미국, 유럽, 영국, 중동,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중국 등 지역별 전망을 담고 있습니다.

각 세부 단원은 서로 다른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짧게 짧게 끊어집니다. 먼 미래도 아니고, 심도 깊은 이야기도 아닌 2021년의 방향성을 짚기 좋습니다.

가끔은 2021년이라고 하기에는 좀 먼일 아닐까 싶은 의견도 있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2분기부터 8개월에 발생한 변화가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면 5년이 넘게 걸렸을 변화를 넘어선다는 혹자의 말처럼 2021년의 변화는 더 빠르면서 방향은 더욱 갈팡질팡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경제대전망 #한국경제신문 #경제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2021세계경제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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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3 - 풀어쓰는 중국 역사이야기
박세호 지음, 이수웅 감수 / 작가와비평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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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3
박세호 편저
작가와 비평

박세호 작가의 춘추전국지 시리즈 마지막 권입니다. 수많은 국가들이 겨루며 천하를 독차지할 세력이 없을 것 같던 춘추전국시대에서 상앙(商鞅)의 등장 이후 막강해진 진(秦)나라가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시황은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었죠.

2권에서 손자병법의 손무 이야기가 있었으면, 3권은 오자병법으로 유명한 오기(吳起)의 이야기가 앞부분에 나옵니다. 하지만, 76전 64승 12무로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오기. 위나라 서하 태수로 있을 때에는 진(秦)나라가 서하를 넘어서지 못하게 했고, 초(楚)나라로 가서는 초나라를 최대 강국으로 이끌 것 같았던 오기를 믿고 지지해 주던 초도왕(楚悼王)이 급사하면서 오기의 삶 역시 멈추게 됩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전국을 통일한게 진나라가 아니라 초나라였을 수도 있습니다.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지만 변화에 대해 기득권층은 반발하게 됩니다. 아직은 그 어느 나라도 법치가 낯선 세상에서 중시한 법치 역시 불만세력을 만들죠.

위나라에서 진(秦)나라로 간 상앙은 진효공의 신뢰를 얻어 간초령을 시행하며 법치의 틀을 만듭니다. 진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지만, 진효공이 사망하며 상앙 역시 더이상 추진력을 잃고 맙니다. 오기와의 차이라면 오기는 몇년 만에 초도왕이 급사하며 오기도 바로 살해되면서 초나라의 법치는 자리잡지 못했지만, 상앙은 20년이 넘게 있으면서 진나라를 법에 의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강국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죠.

각각 자신이 있던 나라에서 법치를 바탕으로 부국강병을 실현시키던 오기와 상앙. 두 사람의 모습에서 법치를 자리잡게 하려면 지위고하나 친분을 떠나서 똑같이 법을 적용해야 함을 알 수 있고, 동시에 사람들, 특히 기득권층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상앙이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면, 여불위(呂不韋)는 진시황이 황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주초에게 조비(趙妃)라는 애첩을 바치고, 주초를 진나라 왕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주초와 조비 사이에서 아들인 정이 태어났는데, 훗날 진시황제가 됩니다. 진시황이 여불위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는데, 책은 그런 설을 따라갑니다.

진시황의 천하통일로 책은 막을 내립니다. 폭군으로 잘 알려진 진시황의 폭군 모습보다는 어떻게 통일하고,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춘추전국지 #춘추전국지3 #역사소설 #중국고대소설 #동영사 #중국사 #춘추전국시대 #작가와비평 #이수웅 #박세호 #문화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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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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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지인이 선물해 준 하워드 막스의 전작, 투자에 대한 생각을 읽으며, 관심을 갖게 된 하워드 막스. 일관된 자신의 기준을 유지하는 그에게는 투자철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죠.

거시적 미래(macro future)에 대해서는 결코 알 수 없다는 그의 확신은 이번에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시장순환주기인 마켓 사이클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사이클에서 정확히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확률적으로만 추측 가능한데, 사이클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더 유리할 수는 있습니다.

이 책은 쪽집게처럼 투자로 돈버는 방법을 콕 찍어주는 책은 아니나 경기사이클을 이해하고, 어디쯤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사이클은 반복되지만 그 모습은 매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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