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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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

하루 1작품씩 총 90작품을 설명해주는 책 '90일 밤의 미술관'

수록된 모든 작품들이 다 좋은 작품이지만, 특히 와닿은 작품 중 하나는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의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입니다.

신기환 도슨트에 의하면, 윌리엄 터너는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 영국의 국민 화가로 불릴만큼 영국인들의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화가입니다. 영국 최고 권위의 미술상 이름이 터너상(Turner Prize)이죠.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는 터너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아꼈던 작품으로, 1995년 영국 BBC와 내셔널 갤러리가 공동으로 조사한 영국이 소장한 가장 위대한 그림' 1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20년 2월부터 영국의 20파운드 지폐에 새겨지기도 했다고 하니, 저만 와닿았던 건 아니네요.

제가 와닿았던 것은 그런 유명세 때문은 아닙니다. 어떤 미술작품이 더 감동을 줄 때, 기법 때문일 수도 있고, 작가의 독특한 시각때문일 수도 있고, 작품이 나온 시대적 배경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중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다는 대영제국을 건설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전함이 산업혁명 이후 증기선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간이라는 점때문에 이 그림이 와닿았습니다. 그 날 그 자리에서 지켜보던 사람들과 터너가 느낀 아쉬움이나 공허함은 훨씬 컸었겠죠.

하지만, 꼭 그 날만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에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고, 현기증 날 정도의 변혁 속에 지금 이곳에서도 지금까지 영광을 누리던 많은 것들이 자리를 내어주리라는 상징처럼 비춰집니다.

도서 자체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도서에 수록된 많은 그림 중 하나에 대한 이야기인데 참고가 된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협찬을 받았으며, 이 글은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The Fighting Temeraire), 1839, 90.7×121.6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영국 런던(London),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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