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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뇌 -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 된 것들
정세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0월
평점 :
#길위의뇌
#정세희 지음
서울대 의과대학 학사,석사,박사
미국 오리건 헬쓰 앤 사이언스 유니버시티 파킨슨센터 방문연구원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교수 재직중
서울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학창시절 아직도 기억에 나는 친구가 있다.
중학교때 전교1등을 도맡아온 친구였고
고등학교 입학시에 선서를 한거로 봐서 고등학교도 1등으로 들어온 친구였다.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나를 포함한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에게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당시 수능과 함께 대학별고사(지금 대학별 논술고사 같은 ) 가 있었는데
어려운 문제를 풀기위해서 미국, 일본, 중국의 수학 문제집까지 섭렵하던 친구였다.
근데 그 친구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야간자율학습이 있었기에 저녁먹고 쉬는시간)에 항상 운동장을 달렸다.
워낙 혈기왕성한 시기라 다들 운동을 좋아해서
농구나 축구 같은걸 특히 많이 했는데 그 친구는 항상 달리기를 했다.
심지어 비가오는 날에도...
그래서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는 좀 ㅁㅊ 친구 취급을 받기도했다.
이후 그 친구는 대입에서도 독보적인 성적을 거둬 서울대 의대를 갔다.
그 친구가 달리기를 해서 서울대를 간건 아니겠지만,
이 책을 읽고 문득 그 친구가 갑자기 생각났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무라카미하루키 의 #달리기를말할때내가하고싶은이야기
가 생각이 났다. 이 책을 읽고 하루키를 알기 시작했는데
이 책도 하루키의 책 처럼 문학적이고, 감수성 깊게 러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 비슷했다.
하나 다른점은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쓴 책이라는 점이다.
마냥 달리기에 대한 예찬이 아니라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가진 달리기에 대한 예찬이다.
이 정도면 러닝에 대해 믿을만 하지않을까 생각한다.
의대를 간다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뇌과학에 관심이 많기에
자의반 타의반 뇌에 관한 책을 꽤나 읽었다.
뇌전문가는 아니지만, 많은 책을 읽고 알게 된것은
우리의 뇌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움직임과 생존에 있다는 것이다.
움직임에는 당연히 운동이 우선이고, 생존에는 나의 생식과 종족보존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운동은 뇌의 가소성을 향상시키는데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기 위한 뇌를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틈틈이 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과거에는 테니스를 참 좋아했고,
한참 등산을 다닐때는 전국의 100대 명산을 도장깨기 하면서 다녔다.
잠깐 옆길로 새자면 등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학원운영을 처음하면서이다.
30대초반 혈기왕성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원장이었을 시절,
주위 원장님들은 다들 40-50대를 훌쩍 넘었다.
학원생활이 다들 그렇지만, 하루가 늦게 시작한다.
늦게 일어나서 아침겸점심을 먹고 출근해서는 밤10시에 수업이 끝나면 11시, 12시나 되야 퇴근한다.
이때부터 저녁시간이다.
경험많은 원장님들과의 친목겸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핑계(?)로 저녁겸 야식겸 음주가 시작되면 새벽이 된다.
당시에야 워낙 젊을때라 그리 생활해서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좀 깨어있는 원장님들을 보니 그 생활을 유지하거나 즐기기 위해 아침부터 그렇게 등산을 했다.
가까운 산은 물론이고, 차로 2-3시간걸리는 거리까지 해뜨기전부터 출발하여 그렇게 등산을 하며 운동을 했고,
그렇게 산에 맛을 보기 시작했다.
세월이 지나서 아직까지 인연이 있는 분들을 보면
그때 열심히 운동을 하시던 분들과 그렇지않은 분들의 건강지표가 확연히 차이나는걸 알게되었다.
그렇지않은 분들은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시다가 큰병에 걸린분들도 제법된다.
이 책에도 나온다 운동 저축이라고.
이 운동저축이 젊은날에는 별로 티가 나지않지만,
나이가 들고 쇠약해면 급격하게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흔히하는말로 허벅지의 둘레와 몸의 근육량이 노년을 결정한다고 한다.
지금은 러닝이나 헬스, 골프, 가끔 등산을 하지만
러닝은 참으로 매력적인 운동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러닝의 효용에 대해 말하자면
여러 가지 운동중에서 30분정도에 수백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운동이 별로 없다.
1시간정도면 식습관이 나빠도 이로인한 체지방을 다 태울정도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그리고 장비도 필요없다. 그냥 뛰면 된다.
러닝화를 신으면 좋겠지만, 아무 운동화라도 크게 상관없다.
그리고 근사한 트랙이 갖추어진 공원이나 강변공원도 좋겠지만,
차도와 인도가 구분된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뛸 수 있다.
요즘 마라톤이 유행인데 인간만큼 장거리를 쉬지않고 뛰는데 최적화된 동물이 없다고 한다.
장거리 러닝에 특화된 인간이기에 다른 동물을 따돌리고 지구를 정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더 빠르지면 단거리만 달릴수 있는 동물에게 한명은 잡아 먹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무사할 수 있다.
한마다 첨언하자면 만보걷기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겐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방바닥에 누워있는 것 보다야 좋지만, 걸을수 있으면 뛰어야지
평지 만보걷기는 건강에 큰 향상을 주지못한다고 한다.
재활의학전문의가 쓴 러닝에 대한 과학적인 예찬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