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며 살았다면, 중년은 이런것들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내 인생의 소명대로 행동할 수 있는 시기인 듯 하다. 진정한 나로 살아갈 때 그 꽃내음이 자신과 가족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오평선시인님의 시가 마음에 와 닿았다.
<결국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에서 "진짜 인생은 무덤까지 안전하고 단정하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잔뜩 흐트러진 몰골로 와! 완전히 끝내줬어! 라는 비명과 함께 먼지구름 속으로 슬라이딩하며 들어와야 제맛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손 안에 쥐어진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먹을 쥐며 타인에게 단정하게 보이기 위해 안전한 울타리 밖으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진짜 인생이 아니다. 흐트러진 몰골이 될 지라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서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인생이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 인생이 유한하다는 당연한 사실이 체감되어지면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진정한 나로써 인생을 살아왔는가... 타인의 기준에 맞춰 내 인생을 타인의 조연으로 허비하면서 나의 행복을 등한시 해오지 않았는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기쁘게 살 의무와 권리가 있다. 중년이야 말로 이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 책임져야할 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