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인도를 걸어가다가 우연히 열심히 길을 지나가고 있는 개미군단을 본적이 있다. 땡볕에 자신들의 몸집보다 훨씬더 큰 곤충의 시체를 개미 여럿이서 협력해서 어디론가 열심히 옮기고 있었다. 마치 온갖 짐들을 어깨에 지고 묵묵히 걸어가는 인간의 삶을 보는 것 같았다. 치열하게 순간을 살아가는 개미군단을 보며 나도 저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나 반문해보았다. 한낱 미물에게도 배울점이 있다. 그러니 누구를 만나든 항상 배우고 깨우치려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다짐해본다.
두번째로 글쓰기 위한 좋은 방법은 경험을 통한 글쓰기이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생활을 해야했던 시절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마스크로 착용으로 인해 실외로 가면 안경의 안팎의 온도가 달라 금세 성에가 끼어서 앞을 가리기 마련이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사이에 온도가 다르면 성에가 끼게 되고, 관계를 가로막는 막이 생긴다. 그러니 사람을 사귈때는 그 사람과의 온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귀찮고 불편한 일일지 모르지만 관계를 가로막는 성에막이 생기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그밖에도 글쓰기 위한 좋은 방법은 행복한 감정을 통한 글쓰기와 삶의 의미 찾기를 통한 글쓰기가 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여러 에시이 중에 캠핑 경험을 통한 글이 인상깊었다. 벚꽃이 한창이던 어느날 벚꽃캠핑을 제대로 하기 위해 좋은 캠핑장을 골라 아이와 캠핑을 가게 되었다. 벚꽃을 구경하기 좋은 시기과 장소를 골라서 갔지만 캠핑장의 벚꽃은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아 잠시 실망했다. 하지만 아이는 캠핑장에서 친구를 사귀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저자는 꿀맛같은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인생은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늘 괴로운 것은 아니다. 비록 내가 원한것을 얻지 못한다고 해도, 여전히 내 옆에는 아름답고 예쁘고 즐겁고 의미있는 일들이 있다. 갖지 못한 것에 집착하느라 혹은 보려고 하지 않아 보이지 않을 뿐이고, 그것들을 내 마음에 담아내지 못할 뿐이다.
이 책은 전업작가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글을 쓸 수 있고,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며, 평범한 사람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있는 책이었다. 나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글을 써봐야 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